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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쓰고자 하는 의지

절실함과 필요성

by 글장이


글을 쓰려고 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문법, 문장력, 구성력, 메시지 등 어느 하나 소홀히 다룰 게 없다. 그러나, 굳이 하나만 꼽자면 '어떻게든 쓰고자 하는 의지'가 아닐까.


글을 쓰다 보면, 막막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단 한 줄도 더 이상 쓰기 힘든 순간. 아울러, 아예 글 자체가 쓰기 싫은 날도 무수하다. 하루이틀 반짝 쓴다 하여 될 문제도 아니고, 쓰다 말고 멈춘다 해서 절반이라도 완성했다 마무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글은, 일단 썼다 하면 한 편을 완성해야 한다. 책은, 일단 썼다 하면 탈고해야 끝이 난다. 시작하고, 계속하고, 끝을 맺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글 쓰는 동안 만나게 되는 무수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어떻게든 쓰고자 하는 의지'가 아니겠는가.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 쓰다가 멈춘 사람들, 그들이 주로 하는 말은 "어렵다, 힘들다, 막혔다" 등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가 만만찮다는 의미일 터다.


글쓰기는 인생보다 쉽다. 우리 모두는 과거 어렵고 힘든 시간을 다 지나고 여기까지 왔다. 인생의 고난을 극복했다는 말은, 그보다 수월한 일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글은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글 쓰지 않는다 하여 당장 인생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수입이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족 갈등이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쉽게 포기하는 거다. 어떻게든 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어떤 문제도 결국은 풀어낼 수가 있다.


첫 번째 책을 쓰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나 같은 전과자 파산자가 책을 써도 되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둘째,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의 반대였다. 셋째, 쓸 때마다 내 글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내 상황이나 감정으로는 언제든 때려치웠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 가지, 다 망가진 내 인생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신호탄으로 첫 책을 꼭 출간해야만 한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막노동 출근하기 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을 썼다. 열 시간 중노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허리가 끊어질 지경인데도 책상 앞에 앉아 밤 12시까지 글을 썼다. 매일 그렇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든 첫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의지 덕분이었다.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글을 쓰는 거라면,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지식도 많고 문장력 갈고 닦기 위한 연습과 훈련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문학적 가치가 높은 글을 쓰려는 게 아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일을 쓰고, 어떤 느낌이었는가 적고, 그래서 인생은 이런 것이다 정리를 해 보고자 하는 것이 전부다. 물론, 문법을 비롯해 문장력과 구성력 등 공부해야 할 내용이 없지 않지만,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그 어떤 문제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쓰지 않는 사람들은 도저히 쓸 수 없는 다양한 이유를 대곤 하지만, 사실 그런 이유가 모두 핑계와 변명이란 사실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가장 먼저 절실함과 필요성부터 갖춰야 한다.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써야만 하는 이유. 이 두 가지만 갖추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기어이 뚫고 나아갈 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한 번 해 볼까' 식으로 시작했을 때, 거기다가 어렵고 힘든 문제까지 닥칠 때, 그 어떤 사람이 이런 상황을 굳이 애써가며 풀어내려 하겠는가. 그냥 안 쓰고 말지.


복잡한 문제일수록 해결책이 단순한 경우 많다. 글 쓰고 싶고 책 내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잘 되지 않는다, 라며 괜히 문제를 어렵고 복잡하게 해석할 필요 없다. 그건 그냥 쓰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써야만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기만 하면, 어떻게든 쓰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


글을 쓰고 책을 내면 인생이 바뀐다. 내가 직접 경험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였던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내면서 작가와 강연가가 되었다.


소득이 달라졌고, 정신 상태가 달라졌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지난 10년 동안 이 만큼 달라졌으니, 앞으로의 10년은 또 얼마나 근사하게 바뀔 것인가.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우울한 표정으로 그저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변화와 성장을 목표로 삼아도 좋다. 인생을 바꾸겠다는 목표가 글을 쓰는 절실함과 필요성이 될 것이다.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글을 쓰지 않는 날이 사라질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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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마찬가지다. 절실하고 필요하면 하게 된다. 이유, 핑계, 변명 따위가 자신을 가로막지 못한다. 내가 내 삶을 움켜쥐고 나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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