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 중독'에서 벗어나야
독기 품고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무엇 때문에 힘들다, 무엇 때문에 아프다, 무엇 때문에 괴롭다.... 사적인 자리에서도, 업무적인 상담에서도 자신의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라는 걸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많습니다.
해결 방법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충분히 힘들다는 걸 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말을 할 때가 더 많은 듯합니다.
오죽 힘들면 저런 말을 다 할까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도대체 자신이 힘들다는 말을 왜 저렇게 늘어놓는 것일까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자기 불행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아무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둘째, 그 모든 고백이 결국은 자신의 약점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처하면, 누군가의 위로와 공감을 구하게 됩니다. 그래야 자신이 위기를 극복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런 위로와 공감을 썩 잘해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 큰 실패를 겪었을 때의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자면, 남들에게 나의 힘든 상황을 거듭 드러내는 것이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을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내가 바닥을 드러내니까, 더 이상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으려 하더군요. 이제 이은대는 끝이다. 저를 빼고 모이는 자리에서 다들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 뒤늦게 전해들었습니다. 제가 제 무덤을 판 거지요.
도움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자신이 불행하다는 사실을 자꾸 말로 드러내면 점점 더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생각과 말은 현실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도구지요. 어떤 생각 어떤 말을 하는가에 따라 남은 인생이 결정됩니다.
저는 무려 6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신세 한탄만 쏟아냈습니다. 죽고 싶다, 괴롭다, 이젠 끝이다.... 그런 생각과 말만 되풀이했으니, 제 삶이 끝도 없이 추락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위로도 받고 싶고 공감도 받고 싶겠지요. 심지어 동정도 받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조금만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요. 그런 위로와 공감과 동정이 나 자신에게 털끝만큼도 도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초연해야 합니다. 의연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오만 일 다 생기게 마련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생기면, 지금은 그냥 그런 시기구나 덤덤하게 여기고, 지나가는 걸 지켜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촐싹거리며 방정 떨면서 미치겠다 환장하겠다 외치고 다녔거든요. 바로 그런 가볍고 얕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삶을 모조리 망친 겁니다. 입 딱 다물고, 지금 이 힘든 상황도 결국은 다 지나간다 철썩같이 믿으며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은 고독과 고요를 지켰습니다. 사람 만나는 횟수를 오히려 줄이고, 입은 다물고, 묵묵히 자기 할 일만 지속한 거지요. 그렇게 삶을 다시 일으키고 나면, 그 때 가서 과거 힘들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성공 스토리를 짜면 됩니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지요. 제가 전하는 메시지는, "징징거리지 말라!"라는 겁니다.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징징거리는 것은 동정 구하는 정도로밖에는 해석이 안 되거든요.
불평, 불만, 궁시렁, 징징거리기. 이런 것들 모두 '불쌍 중독'입니다. 남들에게 자기 불쌍하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지요. 제대로 전달될 리도 없고요. 설령 전달된다 한들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남들한테 '불쌍한 인간'으로 인식되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다들 알겠지만, 사람은 그저 자신과 자신의 인생밖에 관심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불행하다 외쳐 봐야, 타인의 눈에는 "아이고 안됐구나" 정도로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두고봐라! 내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이 따위 고난과 시련에 짓밟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증명하고 말 테다!"
독기 품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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