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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5가지 일상 기록법

풍요로운 일상과 빛나는 기록들

by 글장이


작가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쓸 기술이 부족할 때가 아니라 쓸 재료가 고갈되었을 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특별한 아이디어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 속에 박혀 있지요.


일상이라는 광산에서 매일 새로운 글감을 캐낼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5가지 일상 기록법'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평범한 하루에서 글감을 찾아 글로 쓰는 행위는 단순히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는 큰 실패를 겪은 후, 세상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습관에 얽매여 인생을 죄다 망쳤던 사람인데요. 하루 속에 숨겨진 참한 메시지를 찾는 과정에서 인생이 통째로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서, 자기 인생이 뭔가 잘 풀리지 않고 딱히 대수로울 것도 없다 싶은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점에 설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오감 메모법'입니다. 보통은 일상을 시각적인 정보로만 기억하려 하는데요. 독자 가슴을 뛰게 하는 생생한 글감은 나머지 감각들 속에 숨어 있습니다.


점심에 마신 커피의 쌉싸름한 향기, 퇴근길 지하철에서 들려온 아이의 웃음소리, 비 내리기 직전 눅눅한 공기의 감촉 같은 것들. 이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보는 겁니다.


단순히 '비가 왔다'라고 적는 것과 '창틀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규칙적인 박자처럼 들렸다'라고 기록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감각의 파편들은 나중에 한 편의 글을 쓸 때 독자를 그 현장으로 순식간에 이동시키는 마법 같은 재료가 되는 거지요.


두 번째는 '낯설게 보기 기록법'입니다. 매일 걷는 출근길, 매일 만나는 동료, 늘 사용하는 책상을 마치 오늘 처음 본 아이처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겁니다.


"내 책상 모서리가 이렇게 닳아 있었나?"

"저 가로등은 왜 혼자만 깜빡거릴까?"

이와 같은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익숙함이라는 껍질을 벗겨낼 때 비로소 사물의 본질과 새로운 의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기록법은 관찰력을 극대화하여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철학적 사유로 바꾸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10년 동안 11권의 책을 쓸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이 낯설게 보기의 기록들이 쌓인 덕분입니다.


세 번째로 추천하는 방식은 '감정의 기복 포착하기'입니다. 우리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흔들립니다. 사소한 일에 기분 좋아지기도 하고,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마음 가라앉기도 하지요.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기록하는 겁니다.


"상사의 잔소리에 왜 평소보다 더 서운했을까?"

"길가에 핀 꽃을 보고 왜 눈물이 났을까?"

이처럼 감정의 원인을 추적해 보는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내가 기록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변화는 훗날 독자들에게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라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에피소드가 됩니다.


네 번째는 '문장 수집하기'입니다. 여기서 문장이란, 책 속 구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버스 옆자리 승객이 나누는 대화, 드라마 속 가슴을 찌르는 대사, 혹은 친구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 등 모두 포함됩니다.


타인의 언어는 내가 가진 사고의 틀을 깨주는 신선한 자극제입니다. 내 생각의 언어와 타인의 살아있는 언어가 만날 때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합니다.


저는 항상 작은 수첩이나 스마트폰 메모 앱을 켜두고 세상이 던지는 말들을 수집합니다. 그 문장들은 나중에 글의 시작을 여는 강렬한 첫 문장이 되거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 비유로 다시 태어나곤 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방법은 '왜? 라는 질문의 꼬리 물기'입니다. 사건을 단순하게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이유를 끝까지 파헤쳐 보는 태도입니다.


"사람들은 왜 아침마다 줄을 서서 커피를 살까?"

"나는 왜 힘들 때마다 예전 사진을 들춰볼까?"

이와 같이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 보는 거지요. 이 과정은 사고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질문의 끝에서 발견한 자기만의 해답이 한 편의 글을 지탱하는 단단한 주제가 됩니다.


단순히 현상을 나열하는 글이 아니라, 깊이 있는 통찰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면 이 질문 기록법을 반드시 실천해 보길 권합니다. 남들과 다른, 깊이 있고 독특한 관점의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 다섯 가지 기록법의 핵심은 거창한 문장으로 적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그저 단어 몇 개, 문장 한 줄이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을 '글감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646명의 작가를 배출하며 제가 확인한 가장 확실한 성공 공식은,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기록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수집한 작은 기록 하나가 내일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위대한 한 편의 글이 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일상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고 풍요로운 글쓰기의 바다입니다. 이제 그 바다에 그물을 던져 오늘의 보물을 건져 올리는 기쁨을 만끽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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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자신의 감각을 가장 강렬하게 자극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찰나의 순간을 지금 바로 한 문장의 메모로 남겨보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운 일상과 빛나는 기록들. 덕분에 매일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것이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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