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평온해야 세상도 좋아진다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화를 참지 못하곤 했습니다.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드는 차가 있거나, 얄밉게 새치기하는 차를 보면 참질 못하는 거였지요. 기어이 차를 몰아 '그 차' 옆에다 대고는 창문을 내려 욕설을 퍼붓곤 했습니다.
책 읽고 글 쓰면서 오랜 세월 살았으니,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분노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핸들만 잡으면 그놈의 못된 성질을 가누지 못하고 폭발했던 거였지요.
혼자서 운전할 때만 그런 거라면 별 상관 없겠지만, 옆에 뒤에 가족 태우고 운전할 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다간 제성질 못 이겨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서 자못 심각한 문제였지요.
다른 사람들이 제게 하는 말 중에서, 유독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작가와 비교한다든가, 다른 강사와 비교한다든가, 뭐 그런 류의 말이죠. 사실 별 것 아닌 말이기도 하고, 저를 비난하는 투의 말도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속상하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어차피 비교 대상이 되는 그 작가나 강사와는 아무 관계도 아니거든요. 그 사람들 인정하고, 상대적으로 내가 부족하다는 걸 알아도 각자 나름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그만이지요.
뻔한 사실을 알면서도, 괜히 심통이 나고 화가 나는 걸 참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내 화가 말하는 상대방이나 다른 작가 혹은 강사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닙니다. 혼자 화를 내기 때문에 제 속만 상하고 마는 것이죠. 그래도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운전이든 비교든, 왜 화를 참지 못하는가 궁금하고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화'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심리학' 서적도 다양하게 읽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글도 많이 써 보았고요.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마땅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지요.
제 안에 '결핍'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평생 법을 잘 지키고 살아왔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사업 실패하고 전과자가 되면서 이 '법'이라는 것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운전하면서 법 제대로 지키지 않는 다른 사람 보면, '나는 감옥까지 다녀왔는데, 니네들은 왜 멀쩡하게 잘만 사느냐!'라는 생각이 치밀어올랐던 겁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든, 끼어들든 말든, 사실 제 삶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인데 말이죠.
전과자 파산자가 된 상태로 살다 보니, 같은 업종에 속하는 작가와 강사들을 볼 때마다 '참 좋겠다'라는 부러움과 시기와 질투를 감추지 못했던 겁니다. 남들은 지극히 '정상인'으로 글도 쓰고 강의도 하는데, 나는 평생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었던 거지요.
참혹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인생 만나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 잘 누리며 살면서도, 마음속 깊이 잠재된 열등감을 뿌리뽑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이러한 '결핍'이 내 마음속에 가득했던 탓에, 조금만 걸끄러운 일이 발생하면 화산 폭발하든 욱하고 화를 터트렸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한 채 살아서 후회 막심합니다.
저뿐만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 안에 '결핍'을 품고 살아갑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잊고 살아갈 뿐, 그 '결핍'은 언젠가 마땅찮은 모습으로 터져나오게 마련입니다.
내면에 잠재된 결핍이나 부정적인 마음은 어떻게 해야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까요? 이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했던 방법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혹시, 저처럼 자기 안에 불안한 심리 품고 사는 사람 있다면, 도움 되길 바랍니다.
첫째, 자기 내면에 어떤 결핍이 있는가 관심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사람 너무 많습니다.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가 자신인데, 우리는 남들한테만 관심 갖고 살아가지요. 이제, 시선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둘째, 그 결핍이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원인을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데에서부터 해결이 가능합니다. 어릴 적 상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모욕, 창피했던 순간, 절망과 좌절 등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겁니다.
셋째, 어린 아이를 돌보듯 자신을 토닥거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내면 아이'라고도 하지요. 겉모습은 모두 성인이지만, 우리 안에는 아직 다섯 살짜리 꼬마가 살고 있습니다. 억지로 억누르려 하거나, 대충 뭉개고 넘어가는 걸로는 어린 아이 달래지 못합니다. 토닥거리고 안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냥 살아도 됩니다. 운전하면서 화 내도 되고, 누군가의 한 마디에 발끈해도 됩니다. 그렇게 산다고 해서 무슨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내가 괴롭습니다. 내가 불안합니다.
세상 가장 큰 불행은 내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이지요. 돈 많고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도, 마음 불행한 사람은 영원히 불행한 겁니다. 어떤 삶을 살더라도, 자기 마음 평온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부처님처럼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보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화를 줄이고 불편한 감정을 삭히면, 한결 평온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기게 급급합니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잠시라도 시간 내어 자기 안에 결핍을 찾고, 그 뿌리와 해결책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내 안에 관심 가질 때, 내 바깥 세상도 좋아지는 법이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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