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뒤통수 맞았을 때
실망은 누구한테 할까요? 아무 상관도 없는 생면부지 사람한테 실망하는 일 있을까요? 누군가로부터 상처받고 실망했다면, 그 사람은 나와 아주 돈독한 관계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믿고 의지하고 서로 좋은 사이를 유지했는데, 어쩌다 그가 배신을 하거나 뒤통수를 치면 실망하고 절망하고 상처받게 되는 거지요.
저는 지금껏 살면서 남한테 상처도 많이 주었고요. 또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상처를 주었을 때는, 별 게 다 상처다 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제가 상처를 받았을 때는 뭐 이런 게 다 있나 욕하고 비난했지요.
믿었던 사람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나! 배신감에 치를 떨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 가눌 길이 없겠지요. 그 심정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 같아도 당장 달려가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울화통이 터지는 상태로 있으면,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한테 무언가 전달이 될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그는 아마 지금쯤 저녁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사람 때문에 화나고 지치고 힘든 마음 누구나 겪게 마련인데요. 백날 속 터져 봤자 나만 손해입니다. 직접 마주앉아 실랑이를 벌이지 않는 한, 혼자서 아무리 씩씩거려 봐야 내 속만 터집니다. 이거 참 불합리하고 어리석은 감정 낭비 아니겠습니까.
저도 욱하는 성질 보통 이상이고,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일 많습니다. 그런데, 글 쓰고 책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더니, 속상한 마음 모두 저만 손해란 사실이 억울했습니다.
믿었던 사람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 몰지각한 사람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별별 사람 다 있으니까요.
속상한 마음 털어버리는 게 먼저이고요. 나는 그 사람 같은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도 해야 합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야 어찌 살든, 나는 남한테 상처 주지 말고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것보다 훨씬 근사한 삶입니다.
많은 사람이 초점을 타인에게 두고 살아갑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진짜 나쁜 놈이네,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세상에는 충분히 나쁜 사람 많습니다. 나만 나쁜 사람 피해가란 법도 없고요. 그냥 똥 밟은 거지요. 지금 일어난 그 일 때문에 내 일상을 망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나쁜 일입니다.
그 나쁜 인간을 어찌 바꾸는 것은 내 통제권 밖의 일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나의 생각과 나의 행동밖에 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매달려 감정 낭비하는 것보다, 통제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겠지요.
보통은 속에 천불이 나면 입맛도 없습니다. 밤에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죠. 자, 봅시다. 하나부터 열까지 나만 손해 아닙니까. 내가 왜 밥을 굶어야 합니까. 내가 왜 잠을 설쳐야 합니까. 내가 왜 일을 소홀히 해야 합니까.
엉망이 된 일상을 다 그 나쁜 인간 탓으로 돌리고 싶겠지만, 그래 봐야 달라질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제대로 복수하고 싶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일해서 더 나은 내 삶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최고입니다.
감옥 갔을 때 만난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죄 짓고 감옥에 온 사람들이 모두 한결같이 하는 말이 뭔지 압니까? 다들 억울하고 분하다 합니다. 죗값 치르러 온 주제에도 하나같이 다른 사람 욕합니다. 자기 죄를 말하는 사람 드뭅니다.
인간이 이렇습니다. 자기 잘못은 모르고, 남 탓만 하는 거지요. 그 정도가 심한 사람들이 감옥에 들어가는 겁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야 어찌 살든, 적어도 나는 남 탓 하지 말고 내 중심 잡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는 나쁜 인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그 나쁜 인간들을 만날 확률도 매우 높고요. 뭘 어쩌겠습니까. 안 만나면 다행이고, 만나면 재수 없는 거지요. 어떤 경우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 말과 행동에 너무 휘둘리며 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남에 대한 생각만 하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매 순간 집중해야 할 것은 나와 내 인생입니다. 나와 내 인생 잘 추스려 놓고 보면, 주변 다른 사람도 잘 챙기게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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