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살아가는 법
사람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동시에 두세 가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빠른 시간에 이 일과 저 일을 오가는 것뿐입니다. 신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겠지요.
해야 할 일이 많다면, 한 번에 하나씩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만약, 일이 많다고 해서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겁니다.
마음이 조급한 탓에 모든 일을 싹 다 해결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테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바라는 동안 우리는 계속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퍼즐 맞추기 해 본 적 있지요? 작은 퍼즐이 모여 큰 그림을 완성합니다. 퍼즐 두 개를 동시에 맞출 수 없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퍼즐을 가장 빨리, 그리고 잘 맞출 수 있는 방법은 한 번에 하나씩 채워가는 겁니다.
본질은 큰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빨리 완성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잘 맞췄다고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면 좋겠다', '이 퍼즐로 돈을 벌어야겠다', '퍼즐을 잘 맞추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등등 본질과 다른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말을 기억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여유가 생기는 순간부터 재미있어지기 시작합니다. 여유 있게 재미를 즐기면, 비로소 성과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냥 성과 말고요. 흔들리지 않는 폭풍 성과를 말합니다.
우리는 한 번에 며칠을 살 수 있을까요? 질문이 좀 이상하지요? 다시 묻겠습니다. 우리는 한 번에 며칠을 살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돈 많고 능력 있고 권력 있는 사람도 한 번에 딱 하루밖에 살아낼 수 없습니다. 어제를 다시 살 수도 없고, 내일을 당겨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내는 순간은 오직 지금, 오늘입니다.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오직 이 한 가지 뿐입니다. 한 번에 하나씩! 한 번에 오늘 하루만! 그러니, 이미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닥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령, 그렇게 쓰는 작가가 있다 하더라도 하나도 부러울 게 없지요. 하루만에 쓰는 글을 누가 읽겠습니까? 깊이도 없고 정성도 없고 오직 스피드만 있는 글일 테니, 독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게 뻔합니다.
오늘, 우리가 쓸 수 있는 글은 한 편입니다. A4용지 1.5매짜리 한 편의 글. 이것이 오늘 내가 쓸 수 있는 글의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오늘 쓰는 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작가들이 '어제 쓴 글을 보며 한숨을 짓고', '내일 써야 할 글에 대해 걱정하느라', 오늘 쓰는 글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오늘 쓰는 한 편의 글에만 집중하면, 책 한 권을 써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 편의 글을 쓰는 시간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 한 편의 글을 쓰는 기회는 오직 한 번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한 번에 하루만, 한 번에 하나씩.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어떻게든 가능합니다. 아무리 괴로워도, 어떻게든 오늘 하루를 버티고 살아내는 것은 가능합니다.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은, 누구나, 어떻게든,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그것이 오늘에 충실한 태도이며, 삶의 요구에 부합하는 처세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