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되어야
자기 이득 챙기기에 급급한 사람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 것인양 써먹는 사람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
박수칠 줄 모르고 박수 받기만을 원하는 사람
감사할 줄 모르고 책임질 줄 모르면서 착하게 사는 척하는 사람
오픈채팅방, SNS 등을 통해 이런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실체를 세상에 다 까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는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대가를 치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도덕적으로 형편없는 인간들은 벌을 받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칙을 지키며 흔들림없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다가도, 이런 사람들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차라리 나도 온갖 못된 짓을 하면서 내 이득이나 챙길까 나쁜 마음이 스물거리기까지 합니다.
제 주변에는 착한 사람도 많습니다. 돈은 많지 않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입니다. 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줍니다. 슬픔에 빠져 있으면 위로도 해 줍니다. 자기 일보다는 남의 일을 더 챙깁니다. 함께 일할 때는 어렵고 힘든 일 나서서 먼저 합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자기 일에 책임질 줄 압니다. 열심히 살아갑니다. 남한테 피해주는 일 없습니다. 잘난 척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남한테 떠넘기지도 않고, 뒤에서 다른 사람 험담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 바로 한 명 한 명 이름까지 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세상이 지랄맞아서, 예의도 없고 염치도 없고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처먹은 인간들도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문득 이기적인 생각이 들 때면, 제 주변 나쁜 인간들과 착한 사람들을 동시에 떠올리게 됩니다. 나는 적어도 나쁜 인간 축에는 속하지 말아야겠다 마음 먹습니다. 그러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금방 답이 나옵니다.
어제 오후에 두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사업을 하는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는데요. 블로그와 주변 사람 통해서 "자이언트 북 컨설팅"과 "이은대"에 과한 소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할 게 있다며 말을 꺼냈지요. 자신이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열 배로 키워줄 자신이 있다면서 함께 손을 잡자고 합니다. 당신은 뭘 가져갈 거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타인의 사업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고 만족한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첫째, 사업은 거래입니다.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사업할 자격이 없지요. 정당하게 요구를 하는 게 마땅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이런 가치를 줄 테니, 당신은 나한테 이런 보답을 달라. 왜 못합니까?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사업 제안인데,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는 것은 필시 무슨 꼼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둘째, 저는 제 사업을 열 배로 키울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바쁘고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키울 수도 있겠지요. 기회는 자연스럽게 오게 마련입니다. 때를 기다리는 것도 사업가의 중요한 태도 중 하나입니다.
또 한 가지 일은, 저의 오랜 친구가 하던 일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그 친구, 세상에 둘도 없을 착한 사람입니다. 저 아니라 누구라도 그 친구 참하다고 말합니다.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우리 친구들 모두 응원했습니다.
세상 참 험합니다. 억울하고 분합니다. 괘씸합니다. 인성 찍는 엑스레이라도 발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토록 착한 친구는 나이 오십에 바닥을 치게 만들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죗값조차 치르지 않은 채 뻔뻔스럽게 자랑질 하고 다니는 인간은 멀쩡하게 살아가게 그냥 둡니다. 뭐 이런 세상이 다 있습니까!
친구들끼리 정성을 좀 모으기로 했습니다. 그 친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얼마 안 되지만, 저는 그 친구가 반드시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 아직은 믿을 만한 세상이란 사실을 그 친구가 증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착해질 수는 없습니다. 착하다는 말의 기준도 나름 다를 테고,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취향대로 살아살 테니까요. 허나, 이왕이면 착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봐도 저 사람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된다고 말할 만큼, 반듯한 사람이 복을 받는 세상 말이죠.
한편으로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아주 가끔이긴 합니다만, 착한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는 오늘 제가 믿는 신께 기도를 할 겁니다. 웬만하면 제 기도 다 들어주십니다.
"그 친구,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도 거뜬히 일어설 테니, 당신께서 조금만 잡아 주세요! 그리고, 나쁜 인간들에게 주셨던 '좋은 일'은 모두 거둬 주세요. 신이라는 존재가 왜 그리 분별력이 없습니까. 저 같은 사람이 봐도 아니다 싶은 일을 왜 자꾸 만드시는 겁니까. 착한 사람이 잘 되는 세상이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