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존재하는 두 개의 목소리

온 세상의 축복을 받는다면

by 글장이


글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뭘 쓸까? 문득 떠오르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많이 웃으며 살자!' 그러다가 금방 또 다른 생각이 듭니다. '에이, 웃으며 살자는 얘기가 무슨 글이 되겠어.' 그러면서 또 다른 '그럴 듯한' 메시지를 찾기 위해 고민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많이 웃으며 살자는 메시지가 글이 되기엔 적절하지 않은 걸까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생각은 각자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충분히 글감이 된다고 말할 테고요. 또 다른 사람들은 그건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할 테지요.


'많이 웃으며 살자!'

이 메시지는 글감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첫째, 일단 써 보기 전까지는 글감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누구도 알 수가 없고요. 둘째,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도 아무도 모릅니다. 셋째, 이것이 글감이 될 수 있는가 여부는 오직 작가 본인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강의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질문하곤 합니다. 당장 글을 쓴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하고 말이죠. 질문을 받은 수강생은 어떤 식으로든 대답을 합니다. 지금까지 8년 동안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자신이 답한 메시지를 갖고 실제로 글을 쓴 사람도 한 명도 없습니다.


메시지란 곧 주제를 뜻합니다. 이미 입에서 주제를 말했음에도 왜 글은 쓰지 않는 걸까요? 수강생들의 마음 속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주제로 글을 한 번 써 봐!"

"이런 게 무슨 글이 되겠어? 더 근사하고 멋진 주제를 찾아 봐!"


두 가지 목소리 중에서 어떤 쪽이 힘이 더 강할까요? 네, 맞습니다. 단연코 "쓰지 마라!"는 쪽이 강합니다.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 떨어트리면 순식간에 뿌옇게 변하지요. 잉크 통에 맑은 물 한 방을 떨어트려 봐야 티도 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표현이 훨씬 강력합니다. 당연히 쓰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매 순간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려고 하면, 당장 일어나 멋진 하루를 시작하라는 목소리와 피곤하니까 내일부터 해도 된다는 목소리가 공존합니다. 부정적인 목소리만 크게 들리고 긍정적인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뿐이죠.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어떨까요? 열심히 땀 흘려 건강하고 멋진 몸을 만들라는 목소리가 있고요. 하루쯤 운동하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벌어지겠냐며 그냥 치킨에 맥주 먹고 푹 쉬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목소리만 들리니까 자꾸만 흔들리고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목소리 중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진취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목소리를 따라야만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안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잠재우고 밝고 희망에 가득 찬 목소리를 따를 수 있을까요?


첫째, 아무리 사소한 생각이라도 이것이 '긍정'이다 싶을 땐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많이 웃으며 살자!'

이 생각이 떠올랐다는 건 내 안에 분명 이것을 글감으로 삼으라는 신호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저 깊은 내면에서부터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내온 것이지요. 망설이지 말고 종이에 적어야 합니다. 생각은 일단 적고 난 후에 해야 합니다.


'이런 게 무슨 글감이 되겠어?'

삐딱한 소리는 원숭이의 훼방입니다. 뭘 써도 안 된다는 말만 지껄입니다.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진실은 무시한 채 원숭이가 지껄이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삶이 좋아질 리 없겠지요.


가장 먼저 툭 떠오른 글감을 종이에 낙서하듯 적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행동의 시작입니다. 일단 행동하면 원숭이 목소리는 작아집니다. 그러고나서, 다음 문장을 적습니다. 이렇게 행동을 계속하면 원숭이는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둘째,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거나 "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들리면, 즉시 고개를 세차게 흔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원숭이 목소리는 내가 귀를 기울일수록 커지고 강력해집니다. 급기야는 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불평과 불만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들은 자신이 부정적이란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머릿속 원숭이가 워낙 거대해져서 그것이 곧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게 된 탓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없애거나 줄이기 힘듭니다. 시커먼 먹물을 희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맑은 물을 사정없이 때려붓는 것이지요. 불편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한 번 했다면, 행복하고 좋은 생각을 열 번씩 해야 합니다. 이 악물고 좋은 생각만 하겠다 결심하고, 나쁜 생각이 들 때마다 머리통을 세차게 흔들어야 합니다.


다소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동작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몸서리를 치면, 오래지 않아 인생이 기적처럼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겁니다.


셋째, 하루 두 번 내 안에 머물고 있는 천사를 만나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혼잣말로 인사합니다. "사랑과 행복 가득한 내 안에 깃든 무한 지성을 존중하고 믿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저물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차분하게 중얼거립니다. "하루 동안 나를 지켜주고 길을 열어준 내 안의 우주에게 깊이 감사하며, 지금 내게 닥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주심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하루 두 번 천사와의 만남을 통해, 저는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의 삶에서 벗어나 매 순간 행복하고 설레는 작가와 강연가로서 멋지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두렵지 않습니다.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용기와 자신감 빵빵합니다. 때로 욱하기도 하고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원숭이보다는 천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희미하고 작지만 밝고 행복한 목소리에 집중한 후부터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천사의 목소리가 원숭이의 그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하게 들립니다.


세상은 동전의 양면 법칙으로 돌아갑니다.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큰 게 있으면 작은 것도 있고, 높은 게 있으면 낮은 것도 있게 마련입니다. 앞이 있으니 뒤가 있고, 위가 있으니 아래가 있고, 빠른 게 있으니 느린 것도 있는 것이지요.


내 안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있다는 건, 필시 긍정의 목소리도 존재한다는 증명과 다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쪽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계속 원숭이 말만 들어주면 결국 원숭이 인생 사는 것이고요. 천사의 속삭임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면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이지요.


글 쓰고 책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몰입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태도입니다! 태도 엉망이면 글 따위 써 봤자 아무 쓸모 없고요. 태도 훌륭하면 뭘 해도 성공합니다. 없는 걸 구하라는 것도 아니고, 이미 내 안에 멀쩡하게 존재하는 선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는 것뿐인데 당연히 적극 실천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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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가 불만이라고요? 세상도 당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모든 순간이 축복이라고요? 온 세상이 당신을 도와줄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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