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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드는 시간

오늘이라는 한 페이지

by 글장이


태조 이성계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만 역사가 아니다. 신라 통일과 왜적의 침략만 역사는 아니다. 우리 모두는 개인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매일 매 순간 역사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역사라는 말을 좋아한다. 특히, 내 자신의 역사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오늘 하루를 대하는 자세가 크게 달라진다. 마음은 경건해지고 언행은 신중해진다.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이다.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이다. 자연 현상이 변하여 온 자취이다. 지난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거룩한 본보기이며, 지금의 역사는 미래 세상을 만드는 토대가 된다.


개인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이며, 개인의 역사를 곧게 세우는 것이야말로 인류 공헌에 이바지하는 일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 새로운 역사를 쓴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맑아진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하나가 역사다. 내가 하는 말 한 마디, 내가 하는 행동 하나, 모두 곁에서 누군가 기록하여 영원히 남긴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실제로 받아 적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나의 말과 행동 모두가 나의 인생을 만든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둘째, 어제보다 나은 삶을 추구해야 한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 많지만, 어제와 똑같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연에는 성장하지 않는 삶이 하나도 없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나아지지 않는다면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셋째, 오늘 나의 삶이 타인에게 어떤 공헌을 하였는가 성찰해야 한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살아온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빚쟁이다.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도움 받으며 살아왔다. '함께'라서 가능했던 인생이다. 베풀고 돕고 나누면, 자기 삶은 네 배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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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역사를 찾아 읽는다. 먼 훗날 누군가 나의 역사를 읽으며 살아갈 힘 얻는다면,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보람과 의미 충분하지 않겠는가.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다. 사실을 왜곡해서도 안 되고, 과장이나 허풍이 있어서도 안 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자신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성공과 실패 등 결과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지 적어두는 것도 미래 후손들에게 도움될 것이다.


말과 행동으로 역사를 만들며 두 손으로 역사를 기록한다. 보잘 것 없던 하루가 위대하고 성스러워진다. 오늘도 한 페이지 나의 역사를 써내려간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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