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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Sep 08. 2023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글쓰기 효과

사랑하면 웃는다


언제 어디서나 환하게 웃고 유쾌하게 말하는 사람 있습니다. 반면, 항상 우울하고 어두운 표정을 짓는 사람도 많습니다. 좋다 나쁘다 판단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밝고 유쾌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겠지요.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에너지를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요. 어둡고 우울한 사람과 대화하면 기운을 다 빼앗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어떤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침울하게 살아가는 걸까요? 개인의 특성과 살아온 환경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하는 정도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은 늘 웃고 긍정적으로 말합니다. 자신에 대해 별 애착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투덜거리고 불평하기 일쑤지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접촉사고가 나도 표정에서 광채가 납니다.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은 사소한 문제만 생겨도 오만 인상을 다 쓰며 불만을 터트리곤 합니다.


행복한 성공을 이루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야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시간이 의미 있고 가치롭다는 사실도 느낄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밝은 표정과 유쾌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걸까요? 역시나 답은 글쓰기입니다. 저도 지독할 정도로 저 자신을 증오하며 살았거든요. 딱히 웃을 일이 없다! 이것이 저의 인생 신조일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잠시라도 웃지 않으면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이 바뀌어 저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인생을 바꾼 것입니다.


글쓰기가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도움을 주는 것인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바꿔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변화와 행복에 도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첫째, 무엇이 문제인가 직시할 수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문제를 대하는 태도로 구분됩니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가 내 삶에 어떤 의미인가를 풀이하려는 노력과 도전이 인생을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단계는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가를 밝히는 일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머리로만 고민합니다. 인간의 뇌는 방사형 구조로 되어 있다 합니다. 생각 하나를 일관성 있게 가져가지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온갖 다양한 생각으로 뻗어나간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하나인데 생각은 열 가지 스무 가지로 뻗어나가니 골치만 아플 뿐 해결에는 아무 도움 되지 않습니다.


방을 정리하듯 생각도 정리를 해야 합니다. 체계적이고 깔끔해야 무엇이 어디 있는지 찾기 쉽겠지요. 지금 내게 닥친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가! 글로 적어 보면 충분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적어 보면 생각보다 단순하고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나'란 사람이 문제덩어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둘째, 삶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문제를 밝혔으니 원인과 대책도 함께 궁리해야겠지요.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인과 해결책을 고민하고 연구하게 됩니다. 글 쓰는 구성 방법을 아예 이런 틀에 맞춰도 됩니다. "문제 제기-원인-해결책-변화와 성장"


흔히 "기,승,전,결"이라고 하는 4단 구성에도 딱 맞습니다. 이렇게 구조에 맞게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는 일상 모든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번잡하고 혼란스럽던 머릿속이 깔끔하게 하나씩 정리 되어가는 것이죠.


내게 일어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궁리하다 보면, 점점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모든 문제는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이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 그러니, 문제 때문에 골치 아플 일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신나지 않습니까? 즐겁고 유쾌할 테지요. 표정은 밝아지고, 말에는 힘이 붙고, 행동도 씩씩해집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문제도 내 문제처럼 여겨 도와줄 수 있는 아량까지 생기게 됩니다.


셋째, 논리와 감정이 균형 있게 섞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 됩니다.


지나치게 논리적이기만 하면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 되기 십상입니다. 무조건 감정적이기만 하면 나약하고 의지박약한 사람이 되기 쉽고요. 논리와 감정의 균형을 잘 잡으면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글을 써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사실과 견해를 골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실을 쓸 때는 지극히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뒷받침 근거를 명확하게 써야 하고요. 자신의 경험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합니다. 여기에다 느낌과 감정을 섞는 것이죠. 어린 아이들 그림일기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오늘 친구랑 놀았다. 재미 있었다." 경험과 느낌, 사실과 견해로써 부족함이 없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논리와 감정을 균형 있게 품는 습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논리로써 냉철한 판단력을 키우고, 감정으로써 사랑과 배려를 배우는 것이죠. 살아가는 태도가 점점 반듯해지면, 나 자신에 대한 관념도 바뀌게 마련입니다. 스스로 대견하고 기특하다는 느낌 지울 수 없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글쓰기는 생각을 바꾸고 가치관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바꾸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소란스럽거나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고요합니다. 침묵입니다. 깊은 강물이 흘러가듯, 내면에서부터 울림이 일어납니다. 글쓰기는, 두 손으로 삶을 새기는 명상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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