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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24. 2023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는 최고의 방법, "무심"

오늘 이런 사람을 만났다


사람에 대한 집착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첫째, 그 사람을 너무나 좋아해서 그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무조건 옳다고 믿는 습성입니다. 둘째, 그 사람의 무언가가 마땅치 않아 자꾸만 그를 뜯어고치려고 하는 습성입니다. 셋째, 그 사람의 지성과 권위에 휘둘려 그가 지시하는 모든 것을 행하려는 습성입니다. 세 가지 중에서 하나만 해당 되어도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두 가지 이상 해당 된다면 당장 각성하고 고쳐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그럴 수 있다 여겨집니다.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당연하게 혹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인간은, 무언가에 속박 되거나 얽혀 있을 때 가장 불안하고 불행하지요. 


무인도에 가서 혼자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사람으로부터 상처 받지 않고, 사람 때문에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걸까요?


첫째, 무심해야 합니다. 무심하다는 건 관심을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마음을 없애라'는 의미입니다.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 등등 이러한 평가와 분석을 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이 모든 평가는 나의 기준에서 비롯됩니다. 똑같은 말과 행동도 좋게 보는 사람 있는가하면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내 기준에 맞춰 평가하는 습관만 없애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둘째, 내 힘으로 그 사람을 뜯어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의 성향은 숱한 세월 동안 온갖 경험과 배움으로 만들어집니다. 백만 가지 경험으로 완성된 그 사람을 고작 나 한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정도에서 생각을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사람 고르는 습성을 없애야 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내 입맛에 맞는 사람, 나와 뜻이 통하는 사람, 내 말을 잘 듣는 사람, 나에게 동의해주는 사람...... 이런 이들과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삶이 제한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의 폭이 지극히 좁다는 뜻입니다. 조금만 반대 의견에 부딪히거나 마음 맞지 않는 사람 만나면 인상 팍팍 씁니다. 유연하지 못합니다. 꽉 막힌 인생을 살게 되지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이 트이고, 내 삶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넷째, 점수 매기려는 습성도 없애야 합니다. 30년 살아온 사람을 3분 만에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생긴 모습만 보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요. 말투 때문에 싫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불과 3분만에 어떤 인간이라고 평가한다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멋대로 잣대를 들이대며 그 사람을 평가하고 점수 매기는 습관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누군가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마음 때문에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은 자신이란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움은 나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입니다. 용서와 배려는 나 자신을 이롭게 하는 생각이고요. 지나치게 좋아할 필요도 없고, 무조건 미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곁에 오면 품어주고, 떠나가면 보내줍니다. 


살다 보면 경우 없는 사람 만나게 마련입니다. 어이 없고 밉고 복수하고 싶지요. 저도 그런 마음 많이 품었습니다. 내가 제일 괴롭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사람을 '바라보는 대상'으로 여깁니다. 그냥 그렇구나. 이게 전부입니다. 두 번 생각지도 않습니다. 오늘 이런 사람을 만났다. 그걸로 끝입니다. 되새기며 아파 하지 않습니다. 씩씩거리지 않습니다. 다들 자기 멋에 살아가니까요. 


사람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 많은데요.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내 마음 탓이지요. 누가 상처를 주었다 하더라도, 그 상처를 받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인생이란, 수많은 사람이 화살을 쏘아올리는 곳입니다. 화살을 맞을 것인가 피하고 무시할 것인가는 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굳이 그 화살 다 받아들고 아프다 아프다 할 필요가 없지요. "무심"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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