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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시민 Jun 19. 2024

덧없는 삶, 의미

책을 쌓아놓고 지낸다. 

이 책 읽었다가 저 책 읽었다가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다.

6월의 절반이 지나갔고 책은 쌓여만 간다.


이 책, 저 책 읽으면서도 아직 깨달아지는 바가 없다. 

수행자처럼 살기를 원한 적도 없으면서 수행자이기를 바란다.

단번에 깨달아 이 생의 어떤 괴로움도 짊어지고 싶지 않고 싶다.


우울한 건 아니지만 하루를 들여다보고 살려니 

덧없게 느껴진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고 또는 흘려보내다가

인생이 끝나버릴 것만 같기도 하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까 싶어 저 말, 이 말, 머리에 새긴다.

어떤 스님의 말도 곱씹어보고

어떤 철학자의 말도 곱씹는다.


내일이면 다 까먹을 테지만.


그래도 계속 찾아보고 공부해 본다. 

내가 뭘 찾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살아서는 안될 것 같아 자꾸만 찾는다.


공부 잘했던 사람이 부럽고

내 길 찾아가는 사람이 부러워

자꾸 똑같이 살려고 들여다본다.


조금이라도 따라 하면

따라한 만큼 내가 달라질까 싶어

여기저기 붙는다.


오늘은 깨닫다가

내일은 어리석게 지낸다.


부자가 되고 싶다가도

10평짜리에 만족하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모든 게 나아지리라는 믿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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