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동육아 조합원입니다
자기가 나 대신 나가서 발표해주면 안 될까? 그 시각에 회사 미팅이 잡혔어.
저만큼 시설 이사에 제격인 사람이 있겠습니까? 제 별명이 튼. 튼. 이.입니다. 우리 터전을 튼튼하게 잘 지키겠습니다.
자녀가 4, 5살인 2년 동안 편하게 신입으로 누릴 것 다 누려라. 단 선배 조합원들이 이사직을 수행하는 것을 곁눈질하며 보고 배워라.
그러다 6살 때 이사직을 맡아 일 년 바짝 고생해라.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자녀가 7살이 되면 원로(?) 역할을 하며 조합 생활을 편하게 마무리해라.
이사직을 하고 나면, 터전 돌아가는 게 한눈에 보인다. 빈 곳도 보이게 된다. 그때 선배 조합원으로서 그 틈을 채워주어라.
터전에 더 많은 애착이 생기게 될 거다. 그러면 조합 생활을 졸업할 때가 온 거다.
그럼 선생님처럼 가르치는 일도 엄마, 아빠들이 해?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모든 조합원들이 평등하게 일 년씩 이사직을 맡는다. 학교도 순환부장직이 자리매김되어 모든 교사가 근무 학교에서 일 년씩 부장직을 맡게 되면 좋겠다.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투표로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사장은 한 해 임기를 끝내면, 다시 평조합원으로 돌아온다. 학교도 교직원들의 투표로 교장이 선출되고 교장은 임기 후 다시 평교사로 돌아오게 된다면 좋겠다. 국립대학 총장도 이미 이렇게 선출하고 있다. 초, 중등학교에서는 아직 전체 0.5% 정도만이 내부형 공모제로 교장이 선출되고 있다고 한다.
공동육아 협동조합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을 하고, 조합의 운영은 이사회와 이사장이 책임진다. 학교 교사들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운영에 필요한 행정 일은 교장, 교감, 순환부장직들이 맡았으면 좋겠다.
공동육아 협동조합 교사들에게는 대표교사가 있다. 이들은 교사들의 교사이다. 교사들의 대표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교육 분야에 대한 대부분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학교도 교사들의 교사인 수석 교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학교 교육에 대한 부분은 학교 운영과 별도로 수석 교사와 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결정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