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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낀표 Dec 04. 2022

마케팅 뉴스 - 쿠팡 CJ갈등, LG생활건강 CEO

주간 마케팅 뉴스 & 비욘드 - 12월 2주 차

99번째 뉴스 클리핑 - 매주 월요일, 마케팅 업계 이슈와 트렌드를 정리하고 생각을 더합니다.



쿠팡서 CJ 햇반 비비고 못 산다는데…무슨 일이

매일경제 2022.12.01


-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 국내 최대 식품사업자 CJ제일제당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

- 갈등의 양상은 쿠팡이 CJ 제일제당의 햇반, 비비고 만두·김치 등의 발주를 중단하며 드러남

- CJ제일제당은 쿠팡의 무리한 마진율 요구에 응하지 않아 쿠팡 측이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고 주장

- 쿠팡이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

- 반면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발주한 물량의 50~60%만 납품하여 '물량 갑질'을 한다고 주장

- 쿠팡은 약속된 물량을 받지 못하면 물류센터의 공간과 인력 등의 판매 손실을 보는 구조 

-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조율이 필요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


& Beyond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의 실랑이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갈등이 특히 주목되는 것은 1위 업체 간의 힘겨루기라는 점입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이 한동안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쿠팡 1강으로 기울어지는 와중에 쿠팡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조업체의 브랜드 파워와 DTC(Direct to Customer)

해외에서 비슷한 사건을 이미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키와 아마존의 경우입니다.
2019년 11월, 나이키는 세계 최대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자사 제품을 철수했습니다.
일각에선 유통마진을 절감하고 수익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시각이 있었지만, 나이키는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DTC 전략입니다.

DTC는 제조사의 채널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장점은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의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중에서도 나이키는 데이터 수집에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자사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 데이터를 얻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강화했습니다.

이때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파워입니다.
아무리 자사몰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도, 구매의 편의성은 유통망에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브랜드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DTC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유통망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드 마케팅은 흔히 퍼포먼스 마케팅과 달리 비용 지출 행위라고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유통 플랫폼과 제조업체 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조사가 수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8년간 매일 새벽 6시 출근·오후 4시 칼퇴근해 ‘기적’ 쏜 CEO [송의달 모닝라이브]

조선일보 2022.11.29


- 한국 CEO 중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LG 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이 2022년 12월 1일부로 퇴임

- 차석용 부회장은 2005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시킨 인물

- 이와 같은 성공을 만든 비결

-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으며 사내 특정 인물, 부서에 개인감정을 담지 않는 객관적인 경영 방식

- 오후 4시에 퇴근한 뒤 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핫플레이스를 직접 다니며 고객을 관찰하고, 매월 16개의 전문 잡지(미용, 헬스, 리빙 등)를 구독하고 국내외 서전 10여 권을 읽으며 소비자를 이해하려는 노력

- 출장, 회의, 보고서 결재는 최단시간으로 줄이는 효율성 추구


& Beyond

CEO의 이야기라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실무급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올리브영에서 물건을 사람들을 관찰하고 말을 건다는 이야기, 각종 잡지를 구독하고 월 1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 유행하는 콘텐츠는 밤을 새워서라도 본다는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한동안 트렌드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생각했는데, 트렌드 그 자체가 아닌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많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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