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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낀표 Jan 24. 2023

실무자가 설명하는 광고기획자 AE의 직무 4가지

AE의 업무 - 3P 1B

광고 대행사 취업준비 가이드

광고 대행사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업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주니어 AE를 위한 광고 대행사 업무 설명 및 취업 준비 방법을 다룬 글입니다.



목차

1. AE 뜻

2. AE의 주요 업무

3. AE 세부 직무 소개 - 3P 1B

- Planner(기획) 업무

- Producer(관리) 업무

- Presenter(발표, 설득) 업무

- Businessman(영업) 업무



1. AE의 뜻


광고기획자(AE)는 Account Excecutive의 약자입니다.

Account는 은행의 계좌와 같은 뜻이고, Executive는 관리자입니다. 즉, AE의 업무가 계좌를 관리하는 일에서 유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광고 대행사는 광고주와 거래할 계좌를 개설하는데, 바로 이 계좌를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광고주의 계좌를 관리한다는 것은 해당 광고주를 담당한다는 의미이죠. 지금은 물론 AE가 직접적으로 계좌를 관리하지는 않지만, 과거에 사용되던 이름이 그대로 이어져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AE라는 이름의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 AE는 한 광고 프로젝트의 담당자이자 광고주와 관련된 모든 일을 맡는 역할입니다.

AE는 광고 기획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기획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사실 ‘관리자’에 더 가까운 업무가 많습니다.


어떤 프로젝트의 관리자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모든 일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업무의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AE가 아(A) 이것도 제가 해요? 에(E) 이것도 제가 해요? 의 약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2. 광고기획자의 주요 업무


실제 AE의 업무를 살펴보면 관리자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AE가 하는 일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광고주의 프로젝트 의뢰 수주 및 광고주 커뮤니케이션

- 프로젝트 일정 조율

- 광고주로부터 요청사항을 받아 제작, 매체팀에 업무 분배

- 프로젝트 진행 중 문제 상황 해결

- 제안서 제작

- 프로젝트 진행 관리

- 리포트 제작 및 발표

간단히만 살펴봐도 크리에이티브한 일뿐만 아니라 꼼꼼하게 관리해야 할 일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AE는 광고주(Account)를 담당하는 사람이자,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AE가 광고기획자로 불리긴 하지만, 광고 프로젝트 관리자로 보는 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3. 광고기획자 세부 직무

광고기획자의 업무가 광고를 만드는 것 외에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럼 AE가 하는 일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럼 <박기철의 인생과 광고>에서 AE가 하는 일을 3P 1B로 정의했는데요.

3P 1B는 각각 Planner, Producer, Presenter 그리고 Businessman을 뜻합니다.

실제 일을 해보니 이 구분이 AE의 일을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이 네 가지의 업무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E의 직무 4가지 - 3P 1B

Planner(기획)

Producer(관리)

Presenter(발표, 설득)

Businessman(영업)



Planner(기획) 업무

Planner, 즉 광고 기획 업무를 말합니다.

광고기획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업무인데요.


클라이언트(광고주)가 겪고 있는 문제(= 브랜드의 문제)를 이해하고

시장을 분석한 뒤

광고 캠페인 전략 및 컨셉을 도출하는 업무입니다.


마케팅 지식이 가장 많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브랜드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양한 케이스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카테고리 1위 브랜드는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이고(ex. 맥심의 스틱커피 시장 확대), 2~3위 브랜드는 점유율 확대, 신제품은 브랜드 인지도 증대 등이 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비즈니스 상황을 이해하고, 각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광고/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을 분석할 때는 여러 가지 프레임 워크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3C 분석입니다.

Company(자사), Competitor(경쟁사), Consumer(소비자) 분석을 통해서 브랜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합니다.

3C 프레임워크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고, 개인마다 혹은 각 회사마다 사용하는 프레임워크가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캠페인 전략 및 컨셉을 개발합니다.


이 업무만 따로 하는 사람을 AP, Account Planner라고 부릅니다.

AP 직무는 경쟁PT, 신규 프로젝트 준비 시에 주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규 프로젝트가 많은, 큰 규모의 회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광고대행사에서는 AE가 광고기획업무를 함께 봅니다.



Producer(관리) 업무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영화를 제작할 때 촬영, 음향, 연출 등 모든 요소를 관리하는 감독처럼, 광고 프로젝트에서도 중심점 역할을 하는 AE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광고 프로젝트에는 프로젝트를 의뢰한 클라이언트, 제작물을 만드는 제작팀, 매체를 기획 및 운영하는 매체팀, 그 외 프로덕션, 여러 협력업체 등 여러 인원이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AE 업무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이해관계자는 광고주, 제작팀, 매체팀이 있습니다. AE는 이들의 중간에서 스케줄을 조정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


스케줄링, 문제해결 능력이 특히 필요한 역영입니다.

광고가 송출되어야 하는 날짜는 정해져 있고, 그때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제작팀, 매체팀 등 각각이 자신의 역할을 하지만, AE가 이를 중간에서 관리하지 않는다면 정해진 기간 안에 준비를 마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여러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일을 하며 순탄하게 흘러간 적이 거의 없었는데요. 모델과 관련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생겼던 경우도 있고 촬영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되어도 문제는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때 AE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결과물을 완성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Presenter(발표, 설득) 업무

광고기획자, 혹은 AE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광고주 앞에서 제안서를 발표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실제로 AE로 일하면 발표를 할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Presenter로서의 업무는 발표 자체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거자료를 이해 가기 쉽게 시각화하는 것,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입니다. 클라이언트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바로 그 지점을 파악하고, 발표를 통해 해결책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와 관련한 책을 하나 추천할까 하는데요.

발표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대부분 톤이나 제스처같이 부차적인 것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얼마나 맥락에 맞춰서, 상대방의 입장에 맞춰서 전달하느냐가 좋은 발표의 핵심입니다.

그런 점에서 'PT 동방불패'로 불리던 이용찬님의 '이 공식을 모르면 PT하지 마라'는 어떻게 하면 준비한 내용을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물론 실전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사례들이지만, 그 핵심은 분명 배울만 합니다.



Businessman(영업) 업무

말 그대로 광고주를 영입하는 일입니다.

광고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은 크게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있습니다.


인바운드는 클라이언트가 먼저 광고회사를 알고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고,

아웃바운드는 광고회사가 먼저 기업들에 컨택을 하며 광고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것입니다.


광고 상품을 판매하거나 비교적 업무 범위가 좁은 영역에서는 아웃바운드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종합 광고 대행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IMC 마케팅 같은 경우는 클라이언트 측에서 미리 예산을 잡아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인바운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클라이언트가 먼저 광고대행사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죠.

따라서 종합 광고 대행사에서는 영업을 하는 경우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영업이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광고주 측에서 먼저 광고회사를 알아보고 연락을 할 때도 무작정 연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니어급, 혹은 임원급 사이의 네트워크로 어느 회사에서 어떤 건으로 프로젝트가 필요한지 먼저 파악하고 사전 조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경쟁 PT를 거쳐야 하지만, 경쟁 PT 참여 자격을 얻는 과정 역시 영업적인 요소가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이 영업 업무는 주니어 레벨에서 걱정할 내용은 아닙니다. 해당 산업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인적 네트워크가 넓은 국장, 이사, 대표직책에서 이뤄지는 일입니다.






이렇게 광고 대행사 AE(광고 기획자)가 하는 일을 네 가지로 살펴봤습니다.

AE가 광고 컨셉을 개발하고 전략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A-Z에 모두 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AE가 갖춰야 할 역량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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