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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낀표 Jan 28. 2023

광고기획자 AE의 필수 역량 4가지

논리력, 마케팅 지식, 커뮤니케이션, 문서 작성

광고 대행사 취업준비 가이드

광고 대행사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업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주니어 AE를 위해
광고 대행사 업무 설명 및 취업 준비 방법을 다룬 글입니다.



앞서 AE의 주요 업무를 3P 1B(기획, 관리, 설득, 영업)로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AE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역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업은 시니어 레벨의 업무이니, 이번에는 기획, 관리, 설득 업무를 중심으로, 각 업무에 필요한 주요 역량을 살펴보겠습니다.



기획(Planner) 업무를 위한 역량

앞서 기획 업무는 광고주와 브랜드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풍부한 마케팅 지식이 필요합니다.


1. 논리력


문제 정의

논리력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클라이언트(광고주)는 광고회사, 혹은 AE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 광고 대행사, AE 입장에서는 한 발 더 들어가야 합니다.

'왜 경쟁사의 점유율이 늘어날까?'


논리적인 사고는 '왜'라는 질문과 체계적인 사고, 시장을 분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시장 상황을 분석해 보니 경쟁사가 10대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드해졌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클라이언트가 당면한 문제는 '경쟁사 점유율 확대'가 아니라 '자사 브랜드 이미지의 노화'가 되겠죠.


제안서 작성

이렇게 문제가 정의됐다면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아이디어에 매몰되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해결책을 내놓는 것입니다.

올드한 이미지가 문제인데 사연 응모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요.

창의성은 분명 중요하지만,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봐야 합니다.


논리력은 제안하는 해결책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정말 잘 해결할 수 있는지 근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안서는 단순히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아닌,

광고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그것을 객관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는 근거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2. 마케팅 지식


마케팅 지식이라고 하면 범위가 너무 넓어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세 가지만 꼽자면 마케팅 프레임워크, 케이스 스터디, 소비자 트렌드를 뽑을 수 있겠습니다.


마케팅 프레임워크

대표적으로는 3C(자사, 경쟁사, 소비자), SWOT(강점, 약점, 기회, 위기), AISAS(소비자 구매 행동 과정 - 주의, 흥미, 검색, 구매, 공유) 등등이 있습니다.

프레임워크는 절대적인 툴이 아닙니다. 제안서에 SWOT 같은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넣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너무 기본적인 툴이고, 교과서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마케팅 프레임워크가 중요한 이유는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시장분석을 하라는 업무가 맡겨졌는데, 무턱대고 검색창에 브랜드를 검색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프레임워크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면, 내가 지금 무엇을 찾아봐야 하는지 알 수 있죠.

"우선 자사 브랜드 상황을 분석하고, 경쟁사 제품과 마케팅 활동, 소비자들의 반응과 트렌드를 살펴봐야겠다" 하고 말이죠.


상황을 체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생각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마케팅 프레임워크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케이스 스터디

어떤 브랜드가 어떤 마케팅 활동을 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A라는 브랜드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이런 광고를 하고 이런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지금 내가 맡은 광고주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여러 마케팅 사례를 풍부하게 수집해 놓으면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시장을 보는 눈도 넓힐 수 있습니다.



소비자 트렌드

광고 대행사는 클라이언트와 소비자의 다리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광고주의 제품에서 어떤 점을 어떻게 부각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구매를 유도할 것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를 잘 알아야 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물건을 왜 구매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많이 보는지, 어떤 앱을 사용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데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직접 설문을 할 수도 있고, 조사업체에서 나온 리포트를 참조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앱을 많이 사용하는지로도 알 수 있죠. 다만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상황에 맞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소비자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소스를 많이 확보해 놓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 사이트가 있는데, 렙사(광고 매체 구매 에이전시)에서 발간하는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메조미디어 리포트

나스미디어 리포트

메조미디어, 나스미디어 소비자 분석 리포트





관리(Producer) 업무를 위한 역량

관리 업무는 AE의 업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여러 조직, 사람들의 중심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프로젝트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입니다. 즉 '커뮤니케이션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커뮤니케이션


설득과 부탁 - 요청의 기술

AE는 요청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광고 프로젝트에는 크게 두 가지 전문적인 영역이 있는데, 제작과 매체가 그 두 가지입니다. 


제작은 촬영과 편집,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문성이 필요하기에 회사 내부의 제작팀, 외부의 프로덕션 협력사 등 전문인력이 따로 존재합니다.

매체 역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과 구매 구조, 데이터 측정, 운영 등을 담당하는 회사 내부의 매체팀, 외부의 렙사 등이 따로 있습니다.


광고기획자(AE)는 이런 전문 인력 사이에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업무를 합니다. 따라서 전문 인력이 필요한 영역을 요청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 요청을 하고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모든 일이 프로세스대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광고주의 급한 요청, 실수 등에 의해서 무리한 요청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각 전문 영역의 동료, 협력업체에게 부탁과 사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런 설득과 부탁이 AE에게 큰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능력을 처음부터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인성, 말투, 표정, 사람 자체의 호감도 등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포괄하고 있고, 업력이 언정도 쌓여야만 일이 돌아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AE의 업무를 이해하고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는 것이 업무에 적응하고 빠르게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케줄 관리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AE는 여러 사람들에게 업무를 요청하고, 각각이 스케줄에 맞게 완성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시간관리, 업무 관리는 AE의 필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노션을 활용해서 할 일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 매주 해야 하는 일을 각각 관리하면서 업무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https://brunch.co.kr/@23why/188


스케줄 관리는 대학생 때부터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제든, 공모전이든 자신이 하는 일들을 매일, 매주, 매월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습관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습관은 광고 일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일'을 할 때 기본이 되는 역량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설득(Presenter) 업무를 위한 역량


4. 문서 작성


제안서 제작을 위한 PPT 활용

AE로 일하면 PPT를 다룰 일이 많습니다. 특히 광고 대행사의 제안서는 그 자체로 회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문서이기 때문에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또 만들어내는 대부분의 문서가 PPT이기 때문에 손이 빠르면 좋습니다. PPT를 많이 다뤄보고 원하는 결과물(그래프, 표, 레이아웃)을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면 업무 시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역량은 바로바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좋은 디자인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디자인을 참고해야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PPT 툴 활용 방법과 디자인 레퍼런스를 볼 수 있는 사이트(유튜브 채널)를 소개합니다. 


PPT 사용법, 기능에 대한 정보

https://www.youtube.com/@EASYSSAM


디자인, 발표 등에 대한 내용

https://www.youtube.com/@paperlogy


간편하게 누끼 딸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remove.bg/ko


디자인 레퍼런스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ex. PPT 레이아웃 검색)

https://www.behance.net/


디자인 레퍼런스 사이트 (ex. PPT 레이아웃 검색)

https://www.pinterest.co.kr/



엑셀을 활용한 데이터 관리

광고가 집행된 뒤 캠페인의 결과는 숫자로 나옵니다. 물론 노출이 얼마나 됐는지, 몇 % 나 클릭을 했는지 등등 웬만한 데이터는 렙사나 매체팀에서 받을 수 있지만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하거나 다른 데이터와 비교를 해보고 싶을 때는 AE가 직접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또 키워드 검색량 등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안서에 관련한 내용을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엑셀을 기본적으로 다루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엑셀은 많이 다뤄보는 수밖에 없지만, 대학생 때는 엑셀을 다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데요.

인턴 활동을 통해서 엑셀을 사용할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고, 워드 프로세서 같은 자격증을 따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단, 자격증 자체가 중요한 건 절대 아닙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다만 엑셀을 써볼 기회를 만드는 방법으로서 자격증 공부를 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광고 대행사 AE의 업무와 각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알아봤습니다.

물론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각각의 회사마다 추구하고, 필요한 인재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인 역량을 파악하 해 놓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취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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