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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낀표 Jan 30. 2023

광고대행사 업무 A-Z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광고대행사가 하는 일과 각 팀의 세부 업무

광고 대행사 취업준비 가이드

광고 대행사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업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주니어 AE를 위해
광고 대행사 업무 설명 및 취업 준비 방법을 다룬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광고 대행사가 하는 일, 즉 광고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어떤 업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큰 프로세스를 이해하면 개별적인 업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광고 대행사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고, 주니어 AE의 입장에서는 내가 하는 일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1. '대행사'의 업무 프로세스

2. 광고 프로젝트의 세 단계 

- A. 프로젝트 수주

- B. 프로젝트 실행

- C. 프로젝트 리뷰

3. 정리




1. '대행사'의 업무 프로세스

거의 모든 '대행사' 업무에 통용되는 프로세스


광고 대행사가 하는 일은 클라이언트(광고주)에게 광고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이미지나 영상 광고를 제작하고, TV나 신문, 디지털 매체에 영상이나 이미지 광고를 송출하는 업무가 주된 업무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업무의 범위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죠.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 및 운영하거나

홈페이지나 소셜 채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라이브 커머스, AR과 VR을 활용한 이용자 경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최근 광고 대행사의 업무 범위를 정의하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만 업무 범위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의 차이가 있을 뿐, '대행사'라는 회사의 성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특정 서비스를 대신해서 수행하는' 대행사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이해한다면 전통적인 광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행사의 프로젝트 가장 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1) 수주 2) 실행 3) 리뷰 세 단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본적인 광고 프로젝트의 예시를 들지만, 이 과정을 파악하고, 업무의 핵심을 파악한다면 다른 많은 종류의 대행사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광고 프로젝트의 세 단계 


A. 프로젝트 수주

광고 프로젝트 수주 단계

프로젝트 수주 단계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고주는 광고 대행사를 고를 때 보통 여러 곳에 연락을 돌려 참여 의사를 확인합니다.
그다음 참여 의사를 밝힌 대행사들에 업무 요청서(RFP)를 보내고, 경쟁 PT를 진행합니다.
광고 대행사들은 그 요청서를 바탕으로 제안서를 만들어 경쟁 PT에 참여합니다.
경쟁 PT에서 이긴 광고 대행사가 프로젝트를 수주합니다. 


이 과정을 하나씩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RFP

대행사는 말 그대로 업무를 대행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프로세스의 시작은 클라이언트(광고주)에게서 업무를 요청받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광고주의 업무 요청이 담긴 문서를 RFP(Request For Proposal)라고 하는데요. 이 문서에는 광고주가 광고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유, 브랜드가 처한 문제, 비즈니스/마케팅 목표, 예산/기간 등의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 표준제안요청서


광고주 미팅

광고 대행사는 이 RFP를 바탕으로 제안서를 만드는데, 사실 문서만으로는 모두 파악할 수 없는 숨은 배경이나 자세한 정보가 있기 마련입니다.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광고주의 요청사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광고주와 미팅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미팅은 보통 AE가 참석을 하고, 미팅에서 나눈 이야기와 정보를 회사에 돌아와 동료들에게 설명합니다.



경쟁 PT 킥오프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경쟁 PT 준비가 시작됩니다.

경쟁 PT 준비는 AE의 주도하에 이뤄집니다. 광고주의 요청사항을 잘 이해하고,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정리해서 제작팀과 매체팀에게 전달합니다. 이때 기본적인 전략 방향을 세우며, 이 전략을 바탕으로 제작팀과 함께 광고 시안을 기획하고, 매체팀과 함께 미디어 플랜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처음 세웠던 기획 방향은 항상 틀어지기 일쑤고, 제작팀과 회의를 하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 다시 기획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매체적으로 표현이 불가능하는 피드백을 받고 다시 기획안이 엎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안서가 제작됩니다. 


경쟁 PT

제안서가 완성되면 이제 경쟁 PT의 시간입니다.

경쟁 PT에는 보통 AE, CD(Creative Director), 미디어 플래너가 발표를 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목차는 

회사 소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시장분석, 캠페인 전략/컨셉, 광고물 시안, 매체 전략

으로 이뤄져있습니다.


AE는 보통 회사 소개, 시장분석, 전략/컨셉을 발표하고, 제작팀과 매체팀이 각각 광고물 시안과 매체 전략을 발표합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현장에서 광고주의 질문을 받습니다.



프로젝트 수주

경쟁 PT의 결과는 짧게는 1주일 이내, 길게는 한 달 이후에 나오기도 합니다.

경쟁 PT에서의 승리는 짜릿합니다. 이 맛에 광고 대행사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이 있죠.


하지만 광고를 수주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이제 시작이죠. 



B. 프로젝트 실행

광고 프로젝트 실행 단계

제안 수정

경쟁 PT는 어디까지나 '제안서'일뿐입니다. 광고주와 충분히 논의가 되지 않은 제안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그대로 실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주 이후에 광고주의 추가적인 요청에 따라 많은 부분을 수정하게 되는데요. 경쟁 PT는 사실상 광고 대행사의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세부 스케줄링

제안서가 수정되었다면 , 이제 결과물들이 나올 차례입니다.

첫 번째 결과물은 제작물입니다. 영상이든 이미지든 광고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팀과 협업을 해야 합니다.

두 변째 결과물은 매체 플랜입니다. 만들어진 광고물을 어디에 내보낼지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매체팀이 이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 결과물들을 제시간에 만들기 위해 AE는 제작팀과 매체팀에게 업무를 요청해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스케줄 관리가 잘못되면 다른 사람을 기다리느라 일을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따라서 AE에게 스케줄링, 업무 요청은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 대행사와 관계를 맺는 이해관계자들



광고물 제작 

광고물을 제작은 회사 내 제작팀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제작팀은 보통 CD(Creative Director), AD(Art Director),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작물에 대한 방향성을 기획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제작은 외부의 프로덕션 업체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프로덕션은 감독과 프로덕션 팀이 있는 회사를 말하는데요. 여기서 촬영 장소, 세부 콘티 제작, 실제 촬영 등이 이뤄집니다.


제작팀이 하는 일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면,

광고 제작은 총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i) 프리 프로덕션 ii) 메인 프로덕션 iii) 포스트 프로덕션


프리 프로덕션에서는 모델 섭외, 콘티 제작, 촬영 장소 섭외 등이 이뤄지고

메인 프로덕션에서는 실제 촬영이

포스트 프로덕션에서는 편집, 후반 녹음, 보정 등의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 모든 단계가 실질적으로 진행되는 곳은 프로덕션이지만, 계속해서 가이드라인을 주고 촬영이나 편집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곳이 광고 대행사의 제작팀입니다.



매체 집행

미디어 플래너는 만들어진 광고물을 어떤 매체에서 어떤 상품으로 언제 송출할지를 계획합니다. 이런 작업을 '미디어 믹스'라고 합니다.


미디어 믹스는 매체팀, 혹은 미디어 플래너가 만드는 제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믹스는 광고주와도 여려 차례 논의가 오가며 수정이 되고, 제작물의 포맷이나 성격과도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제작팀과 논의를 많이 하게 됩니다.

내용이 전문적이고, 광고 대행사에서 가장 숫자와 친해야 하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제작팀이 외부 프로덕션과 일하는 것처럼, 매체팀도 보통 외부의 미디어 렙사와 함께 일합니다.

미디어 렙사는 Media Representative의 약자로, 매체를 구매(buying)하고 컨트롤하는 곳입니다. 


디지털 매체가 활성화되면서 광고를 할 수 있는 채널이 무궁무진해졌는데요, 이런 매체들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광고 구좌를 구매하고, 광고 운영을 담당하는 곳이 렙사입니다.


매체팀/미디어 플래너는 전체적인 캠페인 전략을 바탕으로 미디어 플랜을 만들고, 이 미디어 플랜을 실행하기 위해 렙사와 함께 일합니다. 




C. 프로젝트 리뷰


제작물이 만들어지고, 광고가 송출되고, 정해진 캠페인 기간이 끝나면 하나의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듭니다. 하지만 끝은 아닙니다. 마지막 중요한 산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리뷰는 광고의 성과를 파악하고 다음 캠페인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는 단계입니다. 

보고서에는 보통

- 광고가 예상했던 대로 잘 실행되었는지

-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 목표했던 바는 달성했는지

- 다음 캠페인 때 참고할 수 있는 사항은 무엇인지

를 분석하여 담습니다.


보고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미디어 데이터입니다.

미디어 데이터는 보통 렙사에서 받을 수 있는데, 그 데이터는 CPM(천 회 노출당 가격), CPC(클릭당 가격), CPV(조회당 가격) 등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데이터는 디지털 광고에 한하며, TV 광고 등은 닐슨에서 추출하는 도달률, GRP 등의 데이터를 참조합니다.)


디지털 광고의 성과 지표


미디어 플래너, 혹은 AE는 이런 매체 데이터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하여 광고주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댓글 등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도 하며, 매출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광고주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3. '대행사'의 업무 프로세스 정리

광고대행사가 하는 일

이렇게 광고 대행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세 단계로 살펴봤습니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프로젝트 수주 단계에서는 광고주로부터 프로젝트 의뢰를 받아(RFP) 제안서를 만들어 경쟁 PT에 참여합니다.

프로젝트 실행 단계에서는 제안서를 광고주와 협의하여 수정하고, 제작팀과 매체팀과 협업하여 스케줄을 조정합니다. 제작팀과는 제작물을 만들고, 매체팀과는 광고를 송출합니다.

프로젝트 리뷰 단계에서는 미디어 데이터 등을 활용해 광고의 성과를 분석하고 보고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광고 대행사가 하는 일을 세 단계로 나누어 살펴봤습니다. 대행사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대행사에서 주니어로 일하고 있는 분들이 대행사의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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