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와 홈쇼핑의 차이점
취미삼아 하는 시장조사
그 첫 번째 주제로 라이브 커머스를 다뤄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통산업에 관심이 많이 있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라이브 커머스 시장조사 1편에서는
과연
- 라이브 커머스란 무엇인지
- 홈쇼핑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데요,
기존의 이커머스(e-Commerce)와 다른 점은 Live라는 점입니다.
이커머스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도, 구매 시점도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이커머스의 접근성은 언택트 시대에 더 빛을 발하여 현재는 가장 가치 높은 쇼핑 방식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체험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화면이든, 컴퓨터의 모니터든, 화면 너머로 보이는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없기에 정보 취득에 제한이 있습니다.
'제품 정보'란에 자세한 설명글이나 상품 이미지도 소비자의 실시간 궁금증에는 명쾌한 해답을 주는 것이 어렵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이러한 한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델입니다.
실시간 방송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던진 질문에 판매자는 바로 답변을 줄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때그때 궁금한 점을 바로 알 수 있어 좋고,
판매자 입장에서도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을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쌍방향 소통이 라이브 커머스의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라이브 커머스의 부흥은 ICT 기술 발전이 가져온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5G 개국 등으로 인터넷 환경이 이전과 비해서 한 층 더 빨라졌습니다.
스트리밍 기술에 대한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게임도 영화도 스트리밍 하는 시대인 만큼 이에 최적화된 기술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스트리밍 방송에 익숙해진 덕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유튜브나 트위치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더욱 편하고 부담없이 제품에 대해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결국 MZ 세대(1980~2004년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터넷 사용에 능숙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1,7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 가량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향후 소비의 주체가 될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세대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요약을 하자면,
라이브 커머스는
-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 커머스(Commerce) 합성어
-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물건을 판매하는 미디어 커머스
- 기존의 이커머스에 실시간 소통 기능이 더해진 쇼핑 방법
- 라이브 스트리밍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
입니다.
그런데 라이브 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한다는 것..
홈쇼핑 아닌가요?
홈쇼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라이브 커머스가 TV홈쇼핑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설명방식
2. 심의규정
3. 진입장벽
1. 설명방식
TV 홈쇼핑은 쇼핑 호스트가 일방적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강조 포인트를 기반으로 대본이 존재하고, 이를 반복해서 말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구매율에 따라 순서를 바꾸거나 강조 포인트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방법은 적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가 방송의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는 제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립스틱을 손등에도 발라복, 간장게장의 속을 까보기도 하고, 상품 설명란에는 적혀있지 않은 먹는 방법까지 물어보면서 제품을 충분히 보고, 만지고, 알아본 뒤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 심의규정의 차이
TV홈쇼핑은 한정된 재원인 전파를 통해 송신되는 방송입니다. 따라서 보다 엄격한 심의를 거쳐 방송됩니다.
제품에 대한 멘트, 쇼호스트가 드는 팻말의 문구 등 모든 것이 사전에 방송심의를 받고 진행됩니다.
저도 제가 광고를 담당하는 제품이 홈쇼핑에 판매되기 전 이런 심사 과정을 엄격하게 거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서비스로 이러한 규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방송 중에 인플루언서나 브랜드 관계자, 매장 스태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연하고 있는 그래도로의 발언을 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자유로움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새로운 규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진입장벽
TV홈쇼핑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한정된 채널의 한정된 방송사, 한정된 시간 안에 제품을 올리고 방송을 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송출료로 인한 수수료도 큰 부담입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촬영을 위한 준비도 큰 공이 들어가지 않고, 송출료가 따로 발생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점들이 이미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위에서 홈쇼핑과의 차이점으로 밝힌 진입장벽의 내용과 같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방송을 내보내기 위한 송출료가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SO는 System Operation의 약자로, SO 사업자는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방송망을 소유한 업체를 말합니다.
PP는 Program Provider의 약자로,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는 홈쇼핑 사업자를 말합니다.
이 표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홈쇼핑 사업자가 자신이 만든 홈쇼핑 프로그램을 전파에 태워 송출하기 위해서 SO사업자에게 내는 비용이 연간 1조 800억 이상,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TV 홈쇼핑에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 투입되는 비용이 클 수 밖에 없고,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마진이 많이 남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송출료 등 초기 비용에 대해 부담이 매우 적습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리서치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라이브 커머스가 TV홈쇼핑과 동일한 매출 발생을 위해 필요한 수수료가 TV홈쇼핑에 비해 1/10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품 판매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한국은 다른나라에 비해서 구매전환율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장바구니에 넣고 구매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가 구매를 하게끔 실시간으로 유도를 한다는 점에서 구매전환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살까말까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죠.
라이브 화면에서 바로 구매버튼을 누르고, 구매로 이어지는 여정도 매우 간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커머스에 비해 구매전환율이 월등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구매전환율이 20%에 달하는 것은 예외적인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왕홍은 중국의 인플루언서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왕홍이 라이브 방송에서 구매를 유도하면 구매 전환율이 20%까지 치솟는다는 내용입니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충성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쇼핑의 영역에서 그 영향력이 얼마나 커질지 궁금합니다.
이상
라이브 커머스란 무엇인지, 그 특징과 TV 홈쇼핑과의 차이점, 그리고 장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후 라이브 커머스 시장분석 콘텐츠에서는
-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규모와 주요 플레이어
- 카카오톡,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분석
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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