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11번가, SSG, GRIP
지난 라이브 커머스 시장조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주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플랫폼별 분석을 해볼까 했는데 이미 잘 정리된 자료가 있어 공유를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쓰며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https://www.openads.co.kr/content/contentDetail?contsId=5681
라이브 커머스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몇몇 플랫폼을 사용해 보았는데요,
주로 이용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다섯 군데입니다.
카카오, 네이버, 11번가, SSG, GRIP
이 다섯 군데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전용 서비스인 GRIP을 제외하면 기존의 어플 혹은 사이트 내에 라이브 방송 탭이 따로 있는 형식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어플에서 탭 몇 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단의 더보기 버튼 - 쇼핑하기 - 라이브
카카오톡을 켠 상태에서 세 번의 탭이면 라이브 커머스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조금 더 간단했습니다.
네이버 앱이 켜진 상태에서
하단의 '쇼핑, N페이' - 상단의 '쇼핑라이브'
두 번의 탭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11번가는 앱이 켜진 상태에서는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아이콘이 있습니다.
SSG는 상대적으로 복잡했는데요,
첫 화면에서 아래로 스크롤 다운하면 나오는 배너를 통해 진입하거나,
좌 하단에 '카테고리' - 아래로 스크롤하면 나오는 '쓱라이브' 아이콘을 탭 하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GRIP은 라이브 커머스 전용 서비스라 어플을 열면 바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들이 노출됩니다.
전근성은 카카오나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민 대부분이 카카오톡, 네이버 앱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쇼핑앱들은 푸시 알림 등을 통해서 대부분의 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직접 찾아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진입 과정이 쉬운 편이 소비자들의 이탈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11번가와 SSG를 비교하면,
11번가는 앱의 첫 화면 중반에 라이브 방송 진입이 가능한 아이콘이 있습니다.
반면, SSG는 첫 화면에서 아래로 스크롤하거나 '카테고리' 탭을 선택한 후 아래로 스크롤을 해야 해 비교적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물론 SSG의 경우 관계사가 많아 어플 안에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 많아 라이브 쇼핑은 상대적으로 뒤에 배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활성화는 얼마나 많은 방송들이 온에어 되고 있고, 방송 예정인지를 중심으로 봤습니다.
플랫폼별로 라이브 방송의 빈도 차이가 많이 났는데요, 이건 플랫폼별 라이브 방송 요건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경우에는 네이버 스토어에 입점해있는 업주가 자유롭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인 반면,
카카오 쇼핑라이브는 카카오의 사전승인을 받은 사업자만 방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주세요)
따라서 자유롭게 방송을 할 수 있는 네이버와 GRIP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을 시청하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러워야 구매 전환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구매 과정이 각 플랫폼별로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GRIP 세 곳을 살펴봤는데요,
네이버와 GRIP은 라이브 영상이 진행되는 화면 아래 제품의 이미지가 있고,
그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매 옵션 선택, 이후에 구매 화면으로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영상이 진행되는 화면에는 구매하기 버튼이 따로 없었고,
영상 하단에 이름을 탭 하니 구매 페이지가 나왔습니다.
카카오는 라이브 영상이 아닌 지난 라이브 다시 보기 화면이라 실제 구성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라이브 다시보기에서도 화면 구성이 동일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네이버는 기존 스토어에 올라와있는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고,
카카오는 라이브 방송에 맞춰 특가로 진행다는 점에 기인하는 차이일 수 있겠습니다.
각 플랫폼이 어떤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GRIP 세 곳만 봤습니다.
카카오는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가장 상단에는 가까운 라이브 방송 예고가 있고,
그다음은 라이브 편성표
지난 라이브 다시보기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라이브 다시보기에서는 물건 구매가 불가능했습니다.
네이버는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나눠 놓았습니다.
가장 상단에는 가까운 기획 라이브 방송이 예고되고
밑으로 내려가면 지금 라이브 중인 방송
라이브 캘린더
테마(식품, 패션, 건강)별 방송
시청자 TOP10
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방송이 많은 만큼 세부적인 카테고리로 구분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RIP은
테마별 구분 외에 그리퍼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그리퍼는 GRIP에서 활동하는 쇼호스트를 뜻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GRIP이 추구하는 방향은 제품이 아니라 인플루언서(그리퍼)를 중심으로 팬들의 충성심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려는 전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트위치나 아프리카TV, 유튜버처럼 그리퍼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면 라이브 커머스의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별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용을 해보니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카카오와 네이버와 같은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는 4,000만 명이 넘는 기존의 회원들에게 용이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카카오는 기획 방송을 중심으로 선별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개별 방송에 좀 더 신경을 쓰는 반면
네이버는 기존의 스마트 스토어의 소상공인에게 자유롭게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게 하여 보다 플랫폼 측면의 기능에 초점을 둠
11번가와 SSG의 경우 기존의 이커머스 기능에 라이브 방송의 개념을 더 한 모습
GRIP은 라이브 커머스를 기존의 커머스와 다르게 바라보며,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MCN과 같은 모델을 향해 나아가는 중
지금 시장에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애용하지는 않아 이번 글을 쓰며 돌아본 것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SNS 업체들(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시장 진입 시 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해지네요. 저도 업무상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것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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