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 금요일

최선

by anna

새벽바람은 꽤 쌀쌀한데, 한낮은 가을 그 자체다. 아름답기도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쓸쓸함이 느껴지는. 그래서 '가을'인가 보다.


어떤 일이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결혼을 하지 않으려던,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말이다. 가끔은 아이가 날 키우는 거 같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지쳐 흘러내리는 날이면 아이를 더 꼭 안게 된다. 아이의 품은 내가 무엇을 하든 다 받아주는 거 같기 때문이다. 아이의 품은 이유도 묻지 않는다. 그저 따뜻한 사랑이다. 그래서 아이를 꼭 안고 아이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고 있다 보면 오늘 하루의 고단함이 씻겨 내려간다. 이런 조건 없는 사랑을 파워 J의 마음으로 계획했더라면 누릴 수 있었을까 싶다.


이번 주도 고생했다.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우리는 절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또 예측할 수 없기에 의미를 갖는 것이 인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말처럼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