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수요일

스스로를 믿기

by anna

사대부초를 끝으로 아이의 초등 추첨은 모두 끝이 났다. 동명이인이 있어 순간 설레었다가 아님을 알고 허무해지는 마음까지 겪고 나니 참 뭐라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기분이다. 허망함만 가득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고. 동네에 보이는 교복 입은 아이들만 봐도 화가 나는 그런 감정 상태라고 해야 할까. 아무리 랜덤이라지만 그 랜덤 속에서 만일 이랬더라면이라는 가정법이 스며든다. 당장 플랜 B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학군지의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이제는 알 거 같은 예비 학부모의 마음도 한 스푼 더해졌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고민하면서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시기였다. 어쩌면 꽤 유쾌하지 않았던 나의 초등생활이 생각나서 아이에게는 조금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던 거 같기도 하다. (아이는 어디서든 잘 적응하고 다닐 텐데 말이다.) 어제 박웅현 작가님이 나오는 유튜브를 보다가 AI 시대의 교육에 대한 부분이 나에게는 많이 와닿았다. 감동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기... 아이를 웃게 하고, 울게 하는 포인트를 고민하기... 그리고 지금 아이의 나이로 돌아가보기...


아이와 나에게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어떤 경험이든(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느끼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날들로 만들어 주는 게 나의 역할이지 않을까. 아이도 나도 스스로를 믿어보자!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나도 그들처럼 불평을 늘어놓는 대신 내 식대로 무엇이든 하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꿈을 향해 나아갈 방법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입삼촌들처럼 나 스스로를 믿어야만 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흔든다 해도 나 자신을 믿으면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