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0 수요일

사랑이 가져온 변화

by anna

반복되는 일상. 출근하고 퇴근하고, 식사하고 씻고, 조금 뭔가 하려고 하는 시간이 되면 잠이 온다. 이렇게 하루가 흘러간다. 시간을 어떻게 흘려보낼 것인지 조금 더 치열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어제 아이가 칫솔질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해먹 그네를 타더니, 잠깐 사이에 '쿵'하고 떨어졌다. 일단 놀라서 울고, 피가 나서 울고. 입 안을 보니 자그마하게 상처가 났다.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이에게 한 번 더 잔소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 몰려왔다. 놀라고 아파서 울고 있는 아이를 다독이면서도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나란 사람. 아이를 키운다는 건 늘 예기치 않은 변수들의 조합이다.


{같이 산지 십 년, 천쉐}

그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원망하는 마음 없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을 뿐이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나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았다. 내 마음속 상처와 화해하여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면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사랑이 가져온 변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p.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