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월요일

자신을 지키는 것

by anna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손님. "월요병". 유독 오늘 유난히 월요병이 심하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제 정말 오랜만에 야외에서 고기를 먹으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마신 후유증인가 보다. 앞자리 숫자가 바뀌며 매년 건강검진은 긴장을 하며 받는 탓에 건강을 더 챙기는 식사를 하고 있다. 해독주스도 만들어 먹고, 아침마다 마나나(마+바나나) 스무디도 먹고 각종 영양제는 물론이거니와 가급적 평일 점심과 저녁은 배달음식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습관처럼 금요일이면 마시던 맥주 한 캔도 어느 순간 마시지 않게 되었다. 분기별로 '절식'도 해보려고 노력 중... 건강하게 식습관을 챙기면서 나의 몸을 내가 더 아껴준다는 기분도 든다. 아무튼, 이제는 술도 무리해서 마시는 건 몸이 바로미터가 되어 알려주는 나이가 되었다니... 아, 세월이여!


주말에 아이와 반려인을 본가에 보내고, 책을 읽을까 하다가 넷플릭스를 열었다. 드라마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 하기에 웬만해서는 시작을 잘 안 한다. 하지만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아쉽게 보내는 것만 같아 나름의 보상(?)으로 넷플릭스를 열어봤다. 요즘 뜨고 있는 작품들이 순위별로 보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은중과 상연'을 눌렀다. 별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감정 묘사와 상황들이 너무 세밀해서 5화까지 단숨에 보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은중과 상연과 같은 관계는 꼭 있을법한 그런 이야기였다. 물론 나에게도 내가 은중이었을지 상연이었을지 모르는 그런 관계들이 있어왔겠지.


{괴테 시집, 괴테}

<다른 다섯 가지>
무엇이 시간을 줄여주는가.
활동이다.
무엇이 시간을 참을 수 없게 늘어뜨리나.
게으름이다.
무엇이 빚을 지게 하는가.
기다림과 견딤이다.
무엇이 이익을 만들어내는가.
곰곰이 오래 생각하지 않는 것.
무엇이 명예를 가져오는가.
자신을 지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