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인 줄 알았는데"…운전자들 '이것' 꼭 알아야

숨겨진 버튼 기능들

by car진심
How-to-use-the-EPB-ESC-button-1024x576.jpg 자동차 숨겨진 버튼 기능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밀리면 ‘급발진’이 먼저 떠오른다. 발은 이미 바닥까지 눌렀는데 속도계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느낌, 그 몇 초는 공포 그 자체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반전이 있다. 패닉 속에서 살 길을 만든 건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손끝으로 3초를 버틴 행동이었다. 바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버튼을 길게 누르는 방식이다.


같은 버튼이라도 누르는 시간에 따라 다른 기능이 켜진다는 내용은 제조사가 차량 사용설명서에 안내한다. 하지만 오래 운전할수록 설명서를 덮어둔 채 아는 만큼만 조작하기 쉬워, 비상 기능이 기억에서 빠진다.


안 멈출 때는 EPB를 ‘길게’

How-to-use-the-EPB-ESC-button-2-1024x576.jpg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차종은 주행 중 EPB 버튼을 3초 이상 계속 누르면 ABS와 연동된 제동이 네 바퀴에 걸려 감속을 돕는다. 짧게 눌러서는 반응이 없거나, 주차 브레이크 작동 조건이 맞지 않아 무시될 수 있다.


중요한 건 버튼을 누르는 동안만 기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차가 완전히 설 때까지 손을 떼지 말아야 한다. 다만 급감속이 발생할 수 있어 뒤차 추돌 같은 2차 사고 위험도 따른다.


그래서 이 기능은 테스트용이 아니라, 브레이크 이상 등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만 쓰는 마지막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눈길에서 못 나가면 ESC를 ‘완전 꺼짐’으로

How-to-use-the-EPB-ESC-button-3-1024x576.jpg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이나 진흙에서 바퀴가 헛돌 때 ESC가 미끄러짐을 감지해 출력을 줄이거나 브레이크를 잡는다. 평소에는 안전을 지키는 장치이지만, 깊게 빠진 눈구덩이에서는 오히려 구동력을 끊어 탈출을 막는 느낌을 준다.


이때 일부 차량은 ESC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구동력 제어까지 꺼지는 완전 꺼짐 모드가 켜져 바퀴를 더 강하게 돌릴 수 있다.


단, 탈출 직후에는 반드시 ESC를 다시 켜야 한다. 꺼진 상태로 일반 도로를 달리면 미끄러짐을 잡아줄 안전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편의 기능도 깨우는 '3초'

How-to-use-the-EPB-ESC-button-4-1024x576.jpg 스마트키 잠금 해제 버튼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상 기능만 숨어 있는 건 아니다. 스마트키 잠금 해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창문과 선루프가 열려 뜨거운 공기를 빼는 차도 있다. 반대로 잠금 버튼을 길게 눌러 원격으로 창문을 닫는 방식도 있다.


또한 전동 트렁크는 원하는 높이에서 닫힘 버튼을 3~5초 눌러 열림 높이를 저장할 수 있으며 공기압을 채웠는데 경고등이 남는다면 TPMS 리셋을 길게 눌러 기준 값을 다시 저장하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일부 차량은 스티어링 휠의 통화 버튼을 길게 눌러 스마트폰 음성 비서를 호출해 내비 설정이나 음악 재생을 음성으로 처리하게 만든다.

How-to-use-the-EPB-ESC-button-5-1024x576.jpg 스티어링 통화 버튼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기능 유무와 버튼 위치는 차종마다 다르니, 위급 상황이 오기 전에 내 차 설명서에서 길게 누름 항목을 확인해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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