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by 보배

인생에 기억할 것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행복의 정의는 각자 다르겠지만.

반대로 기억할 것이 적다면 슬플 것 같다


전자라면 앞으로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되고

후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억할 것이 적은 이유부터 찾아야 할까

이유가 어떻든 앞으로라도 만들어가면 될까


이유라면

그때그때 온전히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무언가에 쫓겨 늘 '다음에'를 반복했거나


과거가 싫어서

현재가 불안해서

또는 내일은 영원히 존재한다고 착각해서 그랬던 걸까


어제는 어제에 두고

오늘은 오늘을 느끼고

내일은 내일에 맡길 수 있기를


그렇게 온전히 그 순간의 감정을 받아드려

기억이 내 안에 머물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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