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by 보배

책상 서랍 속에

옷 주머니 속에

꽤나 많은 양의 포스트잇이 들어있다


힘들 때마다 적어놓았던

꼬깃꼬깃 접어놓았던 종이들


하나하나 펼쳐보며 읽은 뒤에는

기억을 지우듯이 버리거나

마음에 남는 것은

노트나 핸드폰 매모장에 옮겨둔다


처음 적은 그 순간은

남겨놓으려 했다기 보단

글로 쓰면 생각이 정리가 되니까

무언가를 쏟아내고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이 드니까였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읽어볼 때에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순간이 내게 찾아오길 바랐고

그렇게 이겨내는 나 자신이 되어가길 바랐다


그래서 오늘도 끄적끄적 한 글자씩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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