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먹었다
.봄동을 샀다.
커다란 양푼에
봄동을 넣고
고추장 한 숟갈, 참기름 조금
밥을 비볐다
크게 떠서 입안으로 밀어 넣는데
갑자기 기억이 맛보다 먼저 들어왔다
씹고 또 씹어도
맛이 없다
왜 그렇지
아~
엄마의 봄동 때문이었다
이맘때면 엄마가 버무려 주시던 봄동겉절이가
내 입맛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눈물 한 방울
숟가락 위로 툭!
……
그래도
밥은 먹자
눈물이랑 같이 한 숟가락
*그날 나는 눈물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