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브런치하다

눈물을 먹었다

by 서로봄

.봄동을 샀다.


커다란 양푼에

봄동을 넣고

고추장 한 숟갈, 참기름 조금

밥을 비볐다


크게 떠서 입안으로 밀어 넣는데

갑자기 기억이 맛보다 먼저 들어왔다


씹고 또 씹어도

맛이 없다


왜 그렇지


~

엄마의 봄동 때문이었다


이맘때면 엄마가 버무려 주시던 봄동겉절이가

내 입맛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갑자기 눈물 한 방울

숟가락 위로 툭!


……


그래도

밥은 먹자


눈물이랑 같이 한 숟가락






*그날 나는 눈물을 먹었다

작가의 이전글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