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결혼 생활은 연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고서 부터는 밥을 먹는 것부터 나 그리고 가족의 생활패턴, 퇴근 후 일상과 주말 일상 등 많은 것들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내가 꿈꾸는 미래에 아이가 들어 왔다는 것이다. 길거리를 걷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산책을 하는 부녀를 보거나, 카페에서 함께 책을 읽은 가족들, 이제 성인이 되어 자녀의 손에 이끌려 처음 경험해보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아이도 얼른 커서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디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좋은 것을 보거나 재미있는 것을 경험할 때 언젠가 '아이와 함께 다시' 라는 미래를 그려본다.
어찌보면 아이의 동의 없이 나 혼자 그리는 미래이지만 이 작고 소중한 아이가 커서 아빠의 바램을 조금이라도 들어준다면 그것만한 행복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