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을 통과한다.
어떤 문은 조심스레 열고, 어떤 문은 두드리다 멈추고,
또 어떤 문은 지나쳐버리기도 한다.
아기들은 첫걸음을 떼며 인생이라는 경이로운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연다.
눈을 뜨는 순간, 우리는 하루라는 선물 안에서 아침의 문을 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현실이라는 복잡하고도 버거운 문제들이 줄지어 있지만, 그 문을 하나하나 통과해 가며 우리는 좌절과 고난 속에도 단단한 뿌리를 내려간다.
삶은 그렇게 수많은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날은 말씀과 묵상으로 지혜의 문을 연다. 세상의 거센 풍파 속에서 삶의 방향과 목적을 잃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동행을 구하며 걷는 믿음의 문도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우리는 관계의 문을 열며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때로는 관계의 문을 닫으며 필요한 정리를 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함께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문은 우정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된다.
그리고 하루의 끝자락에서 마주치는 쉼의 문, 고단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히 잠들 수 있는 그 문은 참 고맙고도 소중한 선물이다.
언젠가 우리 삶의 여정이 끝나면 천국이라는 가장 귀한 문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 문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문 앞에 설 때마다 우리는 그렇게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게 된다.
'문'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그 앞에서 우리는 선택하고, 기다리고, 때로는 용기를 낸다.
삶이라는 여정 속에서 문을 하나하나 지나며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오늘 나는 또 어떤 문 앞에 서 있을까?
그 문을 두드릴 준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잠시 멈추고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닌지....
문 앞에서 마주하는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