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만나 진심 어린 공감의 대화를 하길 원한다.
봉쥬르에서 짬뽕을 먹었던 친구처럼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커피숍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아이의 얼굴 크기만 한 뚱땡이 스콘과 소금빵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카페라테를 곁들어 마시며 "대중 속의 고독"을 느끼기엔 커피숍이 최고이다.
감정의 온도가 비가 올 때 차분해지며 대화에 집중하는 밀도감은 더 높아진다.
커피숍이나 식당을 갈 때에도 창이 넓은 바깥의 풍경들이 드넓게 펼쳐지는 공간을 선호한다.
비 오는 날 먹는 짬뽕의 맛은 어떨까 기대가 된다. 역시나 커피를 마시고 난 후 가게 되는 두번째 코스인 중국식 래스토랑안엔 빗소리에 함께 신승훈의 " I believe" 란 곡이 빗방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짬봉을 먹으며 듣는 신승훈의 노래가 주룩 주륙 내리는 빗속으로 흘러 들어 온다.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와 들으며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의 공간 안에 머무르는 곳은 커피숍이 되어진다.
요즘 날씨가 비가 자주 오고 낮엔 더위가 지속되어 4일 혹은 5일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고 한다.
친구와 브런치스토리라는 같은 공간에 글을 쓰는 것이 행복하고 좋다.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문자로 주고받거나 통회를 하며 산책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며칠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 기운이 쭈욱 빠진 것 같다. 덩달이 나도 힘이 쭉 빠지는 것 같다.
"기도할게"라고 말했지만 딱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래도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엔 많이 힘들다고 말하는 친구의 목소리가 안쓰럽기만 하다. 매번 반복되는 어렵고 불편한 상황들이 짜증 나고 우울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어떻게 보면 기도는 나의 고충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손길과 어루만짐을 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의 무거운 짐이 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따사로운 손길로 어루만져졌으면 한다.
날이 좋으면 기분이라도 좋아질 텐데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느니 야속하기만 하다.
일을 마친 후 집으로 올라가면 매일 루틴처럼 TV를 켠다.
80년대 유행했던 노래와 그 시절의 패션스타일로 요즘 아이돌 그륩의 멤버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친다. 현란한 춤 사위 반복되는 동작들은 보는 사람들이 따라 허게 되어진다.
휴식처럼 늦은 밤 느슨하게 긴장의 끈을 풀어주는 노래들이 나의 마음을 잔잔하게 터치한다.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 기억 합니다.
다시 한번 그 시절의 노래를 들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