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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빠 Feb 18. 2023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차이

쌍둥이의 어린이집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갈 텐데, 나름 변화하는 것을 적어보고자 한다.


1. 간식을 안 준다. 

사람은 먹을게 중요하다. 학교는 오후 간식을 주지 않는다.

급식에서 간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한창 성장기의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현재 첫째만 오후간식을 준비하면 되었는데, 이제 3인분의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점심은 먹여주시니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막상 간식을 안 먹고 온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된다.  


2. 일찍 온다.

늘 첫찌가 먼저 와 있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둘찌, 셋찌가 오빠를 기다리게 생겼다.

초반에 적응하고, 방과 후교실을 하고 태권도도 보내면 조금씩 늦게 오겠지만, 어린이집처럼 조금 더 있다가 데리러 갈게요. 이런 건 없어진다. 학교에서 혼자가 놀다가 올 수 도 있겠지만 보육의 개념은 사라지니 아쉬움이 든다.  



3. 혼자 등하교를 한다. 

유일하게 좋은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린이집은 버스를 타면 직접 마중 가고, 도보도 직접 가서 데리고 와야 하는데, 초등학교는 알아서 한다.

초반에는 데려다주거나, 스쿨버스 타는 곳까지 같이 가주어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혼자 다닌다.

우리 애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갈 텐데, 이것도 초반에만 데려다주면, 지들끼리 등교할 테니 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집 버스가 코앞에 왔었지만, 직접 선생님을 보고 등원, 등교하는 것이 은근히 번거롭다.  

학교가 거리가 있어서 일이 있으면 데리러 가야 할 수는 있지만, 매일 루틴처럼 해야 되는 일이 빠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4. 학부모가 된다.

어린이집이 활발한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본격 부모단톡방, 밴드 등이 생겨난다.

각종 가정통신문 등 어린이집에 비해 필수로 제출해야 할 것이 많다.


5. 마음대로 빠질 수가 없다.

어린이집은 오늘은 그냥 안 보낼게요. 이게 되었는데, 학교는 서류를 내야 한다.

결석계나 현장학습계, 또 매일 학습이 있으니, 함부로 학기 중에 뺴기가 어렵다.


6. 방학이 많이 길다. 

벌써 여름방학이 두렵다.





3월 이 되기 전에 한 번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적어보았다.


오늘 둘찌가 기침을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 왔다.

병원에 가니 오늘따라 꼬꼬마들이 많이 있었다.

진료 보면서 엄청 우는 아이, 간호사 선생님이 다가만 가도 우는 아이, 우리 애한테 누나라며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우리 둘찌는 내 옆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다시 보이는 둘찌,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저 꼬꼬마들을 보니 정말 많이 컸구나 느껴졌다.

아직은 더 커야지만, 새롭게 보였던 하루였다.


초등학교 잘 적응하겠지? 파이팅 둘찌,셋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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