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삼빠 Nov 07. 2022

개미의 슬픔

일개미 하나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똥이 마려웠어요.

주변에 누가 없나 살펴보았어요.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개미는 자세를 잡고 준비를 하였어요.

"뿡"

방귀가 먼저 나왔어요.

"으윽! 누구야! 여기서 모해!"

그것은 나뭇가지 모습을 하고 있는 대벌레였어요.

"미안, 네가 있는 줄 몰랐어."

개미는 똥 누는 것도 잊어버리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어요.


다음날,

개미는 다시 똥이 마려웠어요.

이번에도 대벌레가 있을까 봐 나뭇가지를 잘 살펴보았어요.

나뭇가지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다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자세를 잡았어요.

"뿌웅~"

"폴짝, 아오~ 냄새."

풀잎 사이에 숨어있던 방아깨비가 놀라서 뛰쳐나왔어요.

"미안. 네가 있는 줄 몰랐어."

개미는 얼굴이 빨개져서 황급히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다음 날

개미는 다짐했어요.

'오늘은 성공하고 말리라.'

이번엔 꽃밭으로 갔어요.

"깜짝이야."

"히히 놀랐지?"

부엉이눈나비는 개미를 놀라게 하고 재빨리 도망갔어요.

일개미는 깜짝 놀라 똥이 쏙 들어갔어요.


그렇게 개미는 변비에 걸렸다는 슬픈 이야기랍니다.


P.S

-자기 전 아이들에게 요런 이야기를 들러주곤 합니다.

이야기를 하고 쓰거나 여기 쓴 이야기를 활용하거나 하고자 합니다.

-똥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토끼와 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