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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빠 Dec 11. 2022

지렁이의 여행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지렁이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지렁지렁'

열심히 기어가고 있는데, 입이 큰 개구리를 만났습니다.


"개구리야, 왜 그렇게 입이 크니?"

"널 한 입에 잡아먹으려고!"


그러면서 입을 쩍 벌리는 게 아니겠어요.


"지렁이 살려~"

지렁이는 열심히 도망쳤어요.


"휴..이제 안 쫓아오겠지?"

조금 더 가다 보니, 이번에는 귀가 큰 토끼를 만났어요.


"토끼야, 너는 왜 귀가 크니?"

"큰 귀로 너를 때려주려고!"

그러더니 큰 귀로 지렁이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요.

"아야, 아파~"


지렁이는 또 열심히 도망쳤어요.


"다들 나한테 왜 이러지?"


이번엔 붉은색 여우를 만났어요.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궁금증이 많은 지렁이가 물었어요.


"너는 왜 빨개?"

"너를 잡아먹으려고~아우~!"

"빨간 거랑 잡아먹는 것이랑 무슨 상관이야!"



P.S

오랜만에 쌍둥이의 성화에 즉석에서 머리를 짜내서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대사에 쌍둥이들이 웃어서, 개연성은 없지만 성공한 동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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