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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글게둥글게 Oct 22. 2023

휘휘


누군가를 사랑할 때,

바람처럼 불고 싶다.

어느 한 자락 걸리는 것 없이

내 전부를 다해 안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언제나 근처에서 나부끼고 싶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노래처럼 불리고 싶다.

내 모든 몸짓이 가사가 되고 목소리가 선율이 돼,

어디서나 흥얼흥얼 그렇게 불리고 싶다.  

    

사랑할 때,

불고 불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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