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둥글게둥글게 Oct 22. 2023

이런 미역 같은 행복

미역 같은 행복을 툭하면 누리고 싶다.

이 정도면 됐다 싶어 물을 부었더니

우묵한 그릇에 마구 넘치는 미역처럼,

생각보다 더 넉넉하게 차오르는 행복.

바짝 말라 있다가 꼴깍꼴깍 물을 마시고

미끌미끌 보드랍게 변해버리는 미역 같은 반전의 행복.

이처럼 삭삭 새삼스럽고, 우연하게 행복하길.

이전 08화 20년 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