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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스니퍼 Nov 06. 2023

콜롬비아 엘 디비소 핑크 버번 워시드

집요함과 정성으로 빚은

Colombia El Diviso Pink Bourbon Washed 

콜롬비아 엘 디비소 핑크 버번 워시드


커피 스니퍼가 소개해 드리는 원두는 콜롬비아 엘 디비소 핑크 버번 워시드입니다. 생소한 단어에 갸우뚱하실 텐데요. 천천히 알려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찬찬히 살펴봐 주세요! 서라 바리스타님이 소개해 드리는 레시피와 팁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엘 디비소 농장

핑크 버번의 대표적인 재배 지역, 후일라주의 팔레스티나시에 위치한 에스페란자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2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앤서니 더글라스가 대회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원두의 농장이기도 한데요. 농장주 아르눌포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소개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와 집요함을 내세웁니다.


핑크 버번 

대표적인 버번의 종류에는 레드 버번과 옐로우 버번이 있어요. 핑크 버번은 레드 버번과 옐로우 버번의 교배종인데요. 품종 연구에 대한 기관 자료가 없고, 핑크 버번 재배 농장들의 주장이 서로 달라, 현재 자연 교배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핑크 버번 장. 단점

핑크 버번은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좋아요. 커피 품종 연구의 핵심은 생산성이 좋으며, 병충해에 강하고 좋은 향미를 가진 품종을 개발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점에 착안하면, 버번을 키우는 농장의 입장에서 핑크 버번은 매력적인 품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포도당 성분이 많아 단맛과 바디감이 풍부하고요! 


단점으로는 재배 과정이 까다로우며, 품질 유지가 어렵다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커피 재배를 방해하는 요소는 병충해이지만, 핑크 버번은 이 속에 속하지 않아요. 다만 다른 버번과 함께 재배하면 바로 다음 세대부터 정체성을 잃게 돼, 열매의 색이 달라지고, 품질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유전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버번인 거죠! 이름처럼 핑크색을 띤 체리의 특징으로 간혹 덜 익은 체리를 핑크 버번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여 수확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핑크 버번의 매력

까다롭고 품질 유지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력이 계속되는 이유는 '매력적인 향미'때문인데요. 유럽, 미국,호주 등 세계 각지의 커피인들이 핑크 버번이라는 새로운 품종의 컵 노트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Seo Ra.Barista Pick!

"Colombia El Diviso Pink Bourbon Washed"

오늘 소개해 주시는 원두를 소개해 주세요. 

서라) 엘 디비소 농장은 후일라주의 팔레스티나시에 위치한 에스페란자 지역에 위치한 농장이에요. 핑크 버번은 보기 드문 커피 품종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기도 해요. 농부의 사랑 없이는 수확하기도 어렵고요! 그만큼의 정성이 들어간 커피이다 보니 맛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웃음)


준비부터가 남다르신데요.(웃음) 매력적인 핑크 버번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서라)캐럭터가 확실한 커피로 베리류의 밝은 산미와 잘 익은 과일의 단맛이 조화로운 커피예요. 농도를 연하게 내려 차를 마시듯, 편안하게 데일리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클레버를 이용해 소개해 주시는 이유도 있으실 것 같아요.

서라) 브루잉에 있어서 다양한 변수는 커피 맛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요. 바쁜 일상에서 모두가 바리스타처럼 정성스럽고 맛있게 커피를 내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클레버 레시피를 적용해 보았습니다!


바쁜 아침 커피를 즐겨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시는군요?

서라) 맞아요. 아침의 커피 한 잔은 당연함이 되었잖아요.(웃음) 그 바쁜 출근 시간에도 브루잉으로 커피 한 잔을 즐기시는 분들이 있고요. 저도 시간이 넉넉하면 간혹 즐기고 있어요. 그만의 맛이 있거든요.(웃음) 다른 브루잉보다 간편하고, 추출하는 동안 다른 일도 볼 수 있고요, 짧지만 알찬 시간으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서라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콜롬비아 엘 디비소 핑크 버번'

추출 기구 - 클레버

분쇄도 : 400 (콤팍 pk100)

물 온도 : 95도

원두 : 21g (ice) / 19g (hot)

물 : 뜸 30g 포함 180g (ice) / 260g (hot)

추출 시간 : 30초 포함 1:30 (ice) / 2:00 (hot)


콜롬비아 엘 디비소 핑크 버번 즐길 수 있는 TIP이 있다면?

아침으로 간단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챙겨 먹다 보니 김밥을 자주 먹고 있어요. 콜롬비아 핑크 버번은 쥬시 같은 풍미로 아침에 주스나 음료 대용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라고 느꼈고요. 조합을 해보니 둘의 궁합이 좋았어요! 출근하며 김밥과 함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로 모든 출근러 분들이 바쁜 아침, 든든하게 즐길 수 있길 바라며 추천해드립니다.(웃음)



김밥과 커피의 조합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점심으로 먹었던 조합과 똑같아 놀랐어요. 서라님의 팁에서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오잉과자'를 더해보세요! 별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밥과도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는 거잖아요. 캐럭터는 강하지만 부담 없는, 애프터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레몬그라스 향의 깔금함이 매력적이에요. 조금은 연하게 내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서라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조합을 즐겨보시길 바래요!


글 조정희ㅣ사진 조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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