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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스니퍼 Nov 15. 2023

향을 탐닉하는 사람들

그 두 번째 막을 내리다


커피 앨리

: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 향을 탐닉하다.


<<조금 늦은 카페쇼의 에필로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가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웃고 웃었던 두 번째 카페쇼. 작년보다 어떤 다름과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긴장하며, 설렘을 안고 시작한 4일이었습니다. 향을 탐닉하는 사람들이라 표현한 것처럼, 우리가 전달해 드리고자 했던 메시지가 닿을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지만, 보다 즐거움과 함께 할 수 있는 취지가 우선적인 목표였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카페쇼는 진행되었습니다. 일부러 찾아와 주신 분들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기뻐해주시는 분들까지. 소중한 시간을 내어 커피를 탐닉하는 분들을 보다 보니 다시 한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곱씹어 보았습니다.

"커피 한잔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다 믿고, 향기로운 커피를 끊임없이 탐닉하고 연구합니다."  

조금은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우리 이야기에 경청해 주시고, 공감하며 질문을 던져주시는 행동 속에 '응대'라는 단어보다는 '대화'라는 단어가 맞았고, 어색함보다는 반가움의 공기가 컸던 것 같습니다. 유쾌함 속에 오히려 저희가 에너지를 배로 받기도 했고요!

커피 시향과 시음까지, 되도록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설명보다는 눈으로 즐기고, 마시면서 상상보다는 선명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마음의 진심이 통해서일까요? 준비한 이벤트에 만족해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에 우리는 안주할 수 없는 마음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이번 카페쇼를 준비하며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금이라도 닿길 원했고, 닿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면서 감사함에, 또 다른 무언가를 기획하게 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설령 '모두' 보다는 '소수'에게 공감을 얻는다 하더라도 모험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앞으로도 커피스니퍼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결과에 치우치지 않고, 부딪히며 배우는 모습들이 많을 것 같아요. 커피 한잔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커피 한잔에 위로받고 즐길 수 있는 분들이 존재한다면 멋진 경험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카페쇼도 기대해 주세요!


글 조정희 ㅣ사진 조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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