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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우 Dec 11. 2023

인간은 모두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

회복 탄력성

<칼 로저스>

회복 탄력성이란 시련과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잘 대처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다.1) 인생 속의 시련은 좌절,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과 같이 찾아온다.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과 시련의 늪에 깊이 빠져들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멘탈을 만든다. 고통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강한 정신과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 강한 정신력의 대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생을 개척한다.     


●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회복탄력성이 낮을 때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정신과, 합리적인 이성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상황을 부정적으로 왜곡하고 해석할 때 정신과 이성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상황에 매몰되고 좌절감을 느낀다. 우울해진다. 이미 벌어진 상황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객관적인 사실이다. 여기에 부정적인 자기 판단이 들어간 순간 고통은 시작된다.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해석을 분리해야 한다. 절대 바뀌지 않는 이미 벌어진 사실에 희생되지 않는 것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14년 동안 페이스북을 이끈 여성 최고 경영 책임자다. 그녀는 2015년 휴가지에서 남편을 심장 부정맥으로 갑작스럽게 잃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의 사망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자책하였다. 남편의 사망은 그녀 삶의 다양한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두려워하였다.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녀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벌어진 상황과 자신의 판단을 분리하였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상황은 계속 좋아진다고 확언하였다. 자신의 다양한 삶의 영역들이 남편의 죽음과 연결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스티븐 맥도널드 경관은 결혼한 지 1년도 안 되어 사지마비가 찾아왔다. 경관은 자전거 절도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사건과 연루된 소년을 심문하려던 중 열다섯 살 소년은 경관에게 권총을 발사하였고 경관은 목 아래 감각을 잃었다. 경관은 무엇이 고통을 불러오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총을 발사한 소년을 용서했다.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 냈다. 소년의 사망으로 비록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전국을 돌며 함께 강연하는 것도 계획했다. 맥도널드 경관은 이미 벌어진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에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우리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 수용하는 것 대신 불평하고 화를 낸다. 우울증과 불안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한다. 회복탄력성이 낮을 때 우리는 상황에 지배당한다. 상황을 직면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떠오르며 상황은 더 악화한다. 객관적인 사실과 나의 판단과 해석을 구분 해야한다. 나와 상황에 대한 통제권이 회복된다. 고통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의 힘으로, 이성을 되찾는 것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때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 무엇이 사실이고, 해석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3) Garmezy, N. (1993). Vulnerability and resilience.


●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시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낸다.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낸다. 사람마다 직면한 상황의 무게가 다르기에 압도당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면 회복탄력성이 좋아진다. 어떤 상황이던 극복해 낼 수 있는 내면이 그릇이 커진다. 자기 확신이 차오른다. 상황에 대해 불평 불만하지 않다. 내가 배우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의식적으로 찾게 된다. 회복 탄력성의 대가들은 늘 역경을 기회로 바꾼다.     


스티븐 호킹은 천체 물리학과 우주론의 대가로써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21살에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 2년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근육이 서서히 마비되어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병 덕분에 다른 불필요한 일에 집중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라고 했다. 죽음 선고 앞에서 그는 삶의 의미도 발견했다. 예상보다 55년이나 더 생존해 물리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나의 가장 큰 업적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찾고자 하면 길은 보인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누구나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하였다.4) ‘누구나’가 중요하다. 누구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불리한 상황임에 성장할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부족한 점을 채울 기회로 관점을 바꾸어 볼 수도 있다.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나에 대한 무한한 신뢰다. 시련 속에서도 배움을 선택하는 것이다. 비판, 좌절, 무력감, 공포와 기꺼이 대결하는 길을 걷겠다는 뜻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향이 그윽하고 보기 좋은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니다. 지독한 가시밭길을 걸을 때도 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슬프고 좌절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희망은 고통 뒤에 숨어있다. 이를 모르고 시련이라는 고통에만 매달리면 안 된다. 시련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자.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 사기도 당한다. 심지어 집도 잃는다. 그러나 이런 시련 속에는 새로운 가능성이 꿈틀대고 있다. 역경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더 성숙해질 수 있다. ‘누구나’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용기를 가져라.     


 Rogers, C. R. (1995). On becoming a person: A therapist's view of psychotherapy. Houghton Mifflin Harcourt.


●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있다.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있다.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인내심을 가지고 탐색하고 이해한다. 과거의 성공과 자신의 업적에 대하여 과신하지 않는다. 자신의 배우는 능력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다. 정신과 의지력을 믿는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마음먹은 일은 결실을 볼 때까지 한다. 노력에 대한 결실이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더욱 쌓아 올린다.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연습을 통해 근성을 키울 수 있다.     

안젤라 리 덕 워스 교수는 성적이 저조한 미국 중학생 그룹에 근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중학생 그룹은 학습에 취미가 없었고 자신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변화를 믿지 않았다. 리 덕 워스 교수는 성적이 낮더라도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근성을 가지고 노력하면 자신의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보여주었다. 이 교육을 통해 중학생 그룹은 근성이 있다면 자신의 뇌도 변한다고 믿고 학습을 진행하였고 수학 성적도 점점 높아졌다. 프로젝트 후 이들은 근성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 나보다 목표를 먼저 이룬 사람들의 습관 중 나에게 필요한 습관이 무엇인가?

- 이 습관들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 이 습관들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나도 근성이 매우 약한 사람이었다. 체중 감량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금방 포기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요요 현상으로 몸무게가 더 늘어버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작은 습관들이 근성을 키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일상의 작은 목표들을 달성하자.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다. 결국 48kg을 감량했다. 바디 프로필도 찍었다. 지금은 계획이 없어 마음먹은 목표를 꾸준히 달성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은 성공하는 근성을 만들어 낸다.      


● 회복 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2가지 조언.     


상황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라 : 노먼 가르메지는 회복탄력성은 변화하며, 나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 진다고 했다. 내적 요인이 중요하다. 나의 장점, 강점을 파악하고, 이 상횡에서 어떤 능력이 도움이 될지 파악하고 적용한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 로저스와 가르메지 모두 긍정성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로 어려움을 대할 때 인간은 잠재력이 싹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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