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함
●걱정과 불안은 불확실함에서 온다.
뉴캐슬 대학교의 행동 및 심리학 박사인 마크 프린스턴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했다. 그는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혀냈다.38)
1. 미래에 생길 부정적인 일을 막으려고.
2. 걱정함으로써 부정적인 일에 영향을 덜 받으려고.
3.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4.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려고.
그렇게 끝없이 불확실함에 대해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 그러나 상황은 더 나아지기는커녕 나빠진다. 무엇도 해결하거나 통제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기 위해 걱정하고 노력한다. 미지의 위험으로부터 답을 찾으려고 한다. 100퍼센트 옮은 답을 찾으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심적인 위험부담을 줄여보려고 한다.
미지의 것을 감당하기에 내면은 강하지 않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안전에 대한 확신이다. 이를 거부하고 불확실함에 발을 내딛는 결과는 상처와 불안한 미래뿐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확실함’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크루 글란스키는 불확실함을 피하고 싶은 사람의 성향을 “인지적 종결 욕구”라고, 말했다.39)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알고 해결함으로 불안과 애매함이 주는 부정적인 정서를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불확실함을 끝내고 싶어 빠른 결정을 내린다. 자신의 신념과 맞는 정보가 아니면 빠르게 무시한다. 미래의 갈등과 불확실함을 줄이기 위해 의견을 수용, 타협하거나 흘려듣는다.
매몰 비용의 오류라는 개념이 있다. 자신이 투자한 시간, 돈, 노력이 아까워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계속 공을 들이는 것이다. 이때 더욱 매몰 비용의 오류를 가속하는 것이 인지적 종결 욕구다. 사기꾼에게 속은 것을 은연중 알면서도, 그 사람의 경험, 업적, 직업, 겉모습을 믿는다.
원금 보장, 성공보장이라는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간다. 자신이 실패한다는 확정적인 미래를 보고 싶지 않아 한다. 사기꾼이라는 정보가 있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쳐낸다. 합리화한다. 결국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을 뿐이다.
우리는 자기 이해의 영역 안에서 움직이고, 생각한다. 그러나 종종 행동하지 못한 채 불안해한다. “알고 있었는데….”라면서 후회한다. 몸이 얼어붙는 이유는 아직 내가 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어떤 결과가 일어나던 나의 책임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다. 이를 자존감이라고 한다. 자존감의 대가 너세니얼 브랜든의 말처럼, “바로 불안은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을 알고자 하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지식이 많더라도 불안을 경험한다.
●인생과 세상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과 세상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답이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현대인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떤 정보가 더 맞는 정보인지 모른 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수만 종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 앞에서, 직업을 탐구할 때도, 자신의 가치를 알고자 할 때도 애매한 느낌으로 불확실함 속에서 헤엄친다. 그러다 자신만의 정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인생과 세상에 정답이 있다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평생을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한다.
정답이라는 것은 주류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답을 따라갈 때 무리에 휩쓸려 가는 것은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이런 삶은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 정답을 알기 위해서 타인의 의견과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자신의 삶을 맡기게 된다. 불확실함에서 자신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경험이 적어지게 된다. 양 떼 무리 속 한 마리의 양처럼 보더콜리의 짖는 소리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대세를 따라가는 삶을 산다. 세상에 순응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도 너무 빠르다. 아무리 순응하고 싶어도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정확하며 빠른 판단과, 불확실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 기업도 빠르게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피라미드식 구조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혁신, 창조, 자기 주도성을 요구한다. 개인은 이에 따라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단단한 멘탈이 요구된다. 즉 자기를 믿고,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이 중요하다.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은 제일 중요한 항목이 되었다. 노력에 비해 크게 성공할 수도, 노력해도 실패할 수도 있는 시대이다. 꾸준함도 중요한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흐름도 읽어내야 한다.
-육체적 노동력보다 지식과 기술 정보를 가진 개인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할 수 있는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국경 없는 경제사회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개인과 기업 모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전문가의 시대에서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가진 융합형 인재가 중요해 졌다.
-기술의 혁신과 발전이 빨라짐에 따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도 나의 생존을 보장해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결국 믿을 것은 나 자신뿐이 없다. 너세니얼 브랜든의 말처럼, 자존감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세상이 왔다.
● 삶을 바꾸려면 행동하고 모험하라.
우리가 실제로 걱정하는 일이 벌어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미셸과 연구진들은 걱정을 자주 하는 사람들의 걱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91.4%의 걱정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얻어 냈다. 40) 8.6 %의 확률로 걱정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그러나 학계의 다른 연구를 보면 70~80% 이상이 대처를 잘 했다고 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벌어지지 않을 일에 쏟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기억하라
“걱정하는 것의 90%는 일어나지 않을 걱정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자신이 지금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다면, 순응하고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감히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할 필요 없이 ‘안정적’이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좋다. 불확실함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불확실한 삶을 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불확실한 뒤에 보상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콜럼버스에게 지구는 평평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기억하라
“위협적인 불확실함 뒤에 성공과 발전이라는 보상이 숨어있다.”
미지의 영역에 뛰어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자신은 아직 준비되지 않고 너무 약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잠시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자. 너무나 약한 존재들이 어른의 경고도 무시하고 세상을 탐구하느라 바쁜 시절이다. 미지의 세상은 모험이자 보물이 가득 찬 흥미로운 곳이었다. 우리는 안정과 권태 대신 모험을 선택한 모험가였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강한 존재들이었다. 세상에 두려워할 것은 없다. 모험은 일상을 벗어날 기회다. 기억하라
“모험가로써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얼마나 많은 무력감과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막상 단념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모험을 떠나려고 해도, 자신이 의무를 저버렸을 때 잃게 되는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 결국 자신은 타인과 다르다며 상황을 탓하고, 모험을 미룬다. 그러다 시간만 흘러간다. 불안, 우울감, 스트레스, 후회가 생긴다.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라. 자신을 인생이라는 감옥의 죄수이자 피해자로 살지 마라. 상황 핑계를 대지 않게 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과 의미를 찾는다. 기억하라.
“인생이라는 배의 방향키를 잡은 것은 나이다. 모든 인생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어둠 속 밝게 빛나는 나만의 별을 찾아라.
겉으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근심과 걱정이 있다. 우리는 전례 없는 위험한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전쟁의 위협, 사이버 위협, 피싱, 그리고 경제적인 위협이 우리를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위협은 우리의 생계뿐만이 아니라 자존감까지 흔들어 놓는다. 돈이 생존, 행복과 직결되어 있다는 믿음에 우리는 돈과 자산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매긴다. 그러나 미래는 불확실하며 자신이 가진 것은 언제든 떨어지기도 하고, 손에서 떠나가기 마련이다. 자신이 가진 것이 없다면, 자신은 가치 없는 사람인가? 아니다. 기억하라.
“절대 자신의 가치를 돈과 소유로 단정 짓지 마라. 당신은 존재 자체로 이미 가치가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은 위험한 곳이 아니라 가능성이 가득한 곳이다. 그곳을 탐험하느냐 마느냐는 이제 오직 자신의 몫이 되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고통을 참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무엇이 이런 용기와 인내력을 주는가. 자존감이다. 세상을 탐구하기 전 나를 알아야 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삶의 의미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의 의견에 휩쓸리고 불안에 휩쓸린다.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된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을 알아야 한다. 불확실함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어떤 말로를 걷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마약, 중독, 종교, 정치 이념, 도박, 편 가르기. 기억하라.
“내가 나를 알면 세상이 두렵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성장한다.”
모두가 불확실한 앞에서 불안하고 무섭다. 그러나 감히 불확실함이라는 모험을 떠나는 이들도 있지만, 포기하고 미루는 이들도 있다. 미지의 영역에서는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이 아는 것들을 전부 포기하고 새로 배워야 할 수도 있다. 자신이 누리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성공하고 모험을 떠나는 이들은 자존감이 높은 이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기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배우고, 적응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배우는 고통을 인내한다, 행동한다, 성공한다. 기억하라
“배움에 대한 자기 능력을 믿는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우리는 모두 불확실한 앞에서 공포를 느낀다. 사업이 번창하고, 주식이 오르더라도, 내일은 또 다를 수도 있는 것이 삶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에 대한 존중은 잃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든 배울 능력이 있음을 확신하라. 자신은 살아갈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자기 존중은 어느 환경, 상황에서든 나의 삶을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는 용기이자 삶에 대한 믿음이다.
“믿음이 있다면 꺼지지 않을 하나의 밝은 별은 언제나 안에서 빛나고 있다.”
참고문헌입니다.
38) Freeston, M., & Komes, J. (2023). Revisiting uncertainty as a felt sense of unsafety: The somatic error theory of intolerance of uncertainty.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 79, 101827.
39) ruglanski, A. W. (2013). The psychology of closed mindedness. Psychology Press.
40) LaFreniere, L. S., & Newman, M. G. (2020). Exposing worry’s deceit: Percentage of untrue worries in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treatment. Behavior Therapy, 51(3), 41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