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우리는 꿈을 꾸면서 기억을 재정비한다고 한다.
기억의 조각들이
무의식의 파도 속에서 휘몰아치며
다양한 꿈을 만들어 낸다.
말도 안 되는,
조잡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오늘 같은 꿈엔
생각지도 못한 위로를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엄마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내 바람이 꿈에서 이뤄진 것이다.
엄마가 떠나기 전에
그 친구를 한번 보고 싶다고 했고
나는 신난 어린아이와 같이
설렘 속에서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의 꿈.
사랑하는 사람을 이야기할 때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은
참으로 따듯하고 위로가 되었다.
실제로 엄마한테 가서 얘기하고 온 듯했다.
이렇게 중간중간
이벤트처럼 꿈에 찾아오는 우리 엄마.
딸의 바람을 이뤄주고자 하는
엄마의 사랑은,
천국에서도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는 걸까.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신혼집을 알아볼 때도,
결혼을 준비할 때도,
결혼식 끝나서도,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도,
엄마가 꿈에 찾아와 주면 좋겠다.
아니, 내가 찾아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내 친정은
천국에 있는 꿈의 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