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음
말의 깊이가 부쩍 얕아진 지금
무수한 경언(輕言)들이 난무한다
말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워진 지금
둥둥 뜬채 사람들을 쏘아대는 해파리들이 득실댄다
티벳고원 깊은 암자, 가부좌를 튼 고승을 떠올린다
하얗게 샌 고혹적인 눈썹 한켠엔 북명(北冥)의 곤(鯤)이 헤엄친다
다시, 깊은 심호흡과 함께 무거운 날개를 힘겹게 일으켜본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삶을 꿈꾸지만 지극히 평범한 월급노동자로서 살아가고 있고...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나의 멋들어진 사업을 펼치겠다는 몽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