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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Aug 09. 2022

[마구잡이 낙서 일기] 22/08/08

조릅이의 낙서 일기_6 아무것도 안 하기

작업실에 가서 아무것도 안 했다.


작업실에서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하는 부담감을 덜으려 한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작업실에 가는 거라도 괜찮다. 단 한 글자의 책을 읽기 위해 작업실에 가는 거라도 괜찮다. 그냥 시간을 낭비하러 작업실에 가는 거라도 괜찮다. 나는 말했다. 모두 괜찮다고. 그러니 그냥 가자고. 뭔가를 꼭 안 해도 되니까 말이야. 조릅.


대신 쓰잘대기 없는 짓은 많이 했다. 사주상담 부업을 하는데 꽤나 재밌다. 오늘 상담으로 28,000원을 벌었다. 난 완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주를 볼 때 직감과 직관이 이쪽으로 좀 뚫려 있다고 해야 하나. 다양한 예시를 들며 상대의 성향을 재밌게 설명해줄 수 있다. 돌려 얘기하는 건 없다. 무조건 팩트만 얘기하지만 상대의 기분은 나쁘지 않게 잘 조잘댄다. 오히려 이게 재미있댄다. 나의 재주인 듯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역시나 뿌듯하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잖은 시간은 아니였어 조릅!


또 보자고 하는 거 보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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