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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Aug 17. 2022

[마구잡이 낙서 일기] 22/08/16

조릅이의 낙서 일기_11 할쑤있어 안 포기하면

작업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물고 늘어졌다.


예전부터 그랬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이 작업이 맞다 생각하면 죽이 되든 밥이 되는 그냥 했다. 못하는 걸 잘해보겠다고 고집을 부린다거나 남에게 철저히 맞춰진 작업을 한적도 많다. 당연히 10번 중에 9번은 결과가 안 좋았다. 그런 작업은 나의 만족감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도 별로였다. 어쩌다 1번이 잘되는 경우는 정말 운이 잘 따랐거나 시기적으로 괜찮았을 뿐. 내 실력은 아니었다. 나는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 건지 그렇게 10년을 찾아 헤매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나에게 맞는 작업 방향성을 3년 전쯤 찾아서 잘하지 못하는 걸 물고 늘어지는 쪼렙 시기는 지났다. 잘하는 걸 찾은 후부터는 그 안에서 a부터 z까지의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지금 한 c정도 까지 해본 것 같다. 갈길이 멀다.


가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자극성 콘텐츠를 보면 나도 저런  충분히   있는데 라는 질투의 감정과 현실은  볼일 없는 나의 초라함이 동시에 올라온다. 그럴  눈을 감고 나를 내려다보는 상상을 한다. 그러곤 내가 잘하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면 이내 기분 나쁜 감정은 사라진다. 확실히 지금 내가 하는 작업이 맞다는 증거다. 계속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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