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릅이의 낙서 일기_16 한 개 vs 여러 개
그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복잡하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다 그리는데 정착이 안된 느낌이랄까. 너무 다양하게 소화를 하니 약간 뷔페 가서 이 음식 저 음식 다 맛보는 느낌이다. 아무튼 여러 가지를 먹든 한 가지 음식을 먹든 배가 부른 건 마찬가지이니 다양하게 맛보는 게 더 좋지 않나? 꼭 하나의 음식을 골라야 하는 건 아니잖아 요즘같이 먹을 거 많은 세상에.
이불이 가방이며 옷이며 뒤엉켜 있는 게 내 기분 같았다. 그래서 정리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다. 역시나 마음은 어지러웠다. 환기를 위해 밤비랑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집 주변을 3시간 넘게 걸었다. 가던 길 말고 평소 안 가봤던 길로 새로운 동네를 탐색했다. 생각보다 우리 동네는 좋은 동네였다. 좋은 곳 많네. 정리가 안될 때는 걷는 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