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게 죄는 아니지.
마음에게,
마음아, 슬픈 게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몰랐어. 어제 꽤 슬픈 책을 읽었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더라고. 그러고 한참을 울었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너(마음)는 왜 아직도 눈물이 많은 걸까?’ ‘왜 아직도 너는 슬픔을 조절 못할까?’ ‘왜 아직 너는 어린 걸까?’ 내가 나이가 드는 만큼 너의 나이가 늘어나지 않는것 같아. 어쩌면 생각하는 것도 귀여운걸지도? 마음아, 너에게는 이게 단점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작고 귀여운 너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야. 작고 귀여울수록 따뜻하게 아껴주어야 하는 법이니까. 그만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단다. 마음은 어릴수록 유치해진다고 해. 어쩌면 너도 조금은 유치한 감정이 사람들에게 있을지도 몰라. 그런 너의 유치함이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만, 모든 사람들, 즉, 꽤 쿨해 보이는 사람도 조금은 유치해. 유치한 면이 하나도 없다면, 그 사람의 매력 또한 사라지는 거니까. 유치한 게 뭐가 매력일까? 유치함을 숨기는 너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귀엽다고 느낄 거야. 너의 매력포인트라는 거지.
하나밖에 없는 내 마음아, 작고 귀여운건 죄가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