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의 이야기
나는 늘 같은 꿈을 자주 꾼다.
문이 절대 닫히지 않는 꿈을.
누군가와 함께 집을 나서는데, 마지막으로 문을 잠그는 건 항상 나다.
대문을 닫으려 손을 뻗지만, 소용이 없다. 탕—탕—탕. 여러 번 여닫고, 수십 번 밀어보고, 다시 끼워 넣어봐도 맞물리지 않는다.
문이 닫히지 않는 게 신경 쓰이는데, 먼저 간 그 사람이 더 신경 쓰여 어쩔 수 없이 앞에 있던 긴 책상으로 어설프게 가려 놓는다. 그 순간, 누군가가 큰 망고 하나를 문 앞에 두고 간다. 가운데 놓인 망고는 너무 익어 손에 닿자마자 물컹하고 부서진다.
일단 망고를 놔두고 돌아서려 하지만, 열린 대문 사이로 우리 마당과 안의 잠기지 않은 집 문이 그대로 보이지만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애써 무시하며 집 밖으로 나선다.
집 밖으로 나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단순한 게 아니다. 그만큼 버티는 데 에너지가 든다.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모은 힘과 용기, 마음을 다잡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 지금의 내가 버티고 있는 그 감정들이 그대로 꿈으로 옮겨온 것 같다.
문이 닫히지 않는 꿈은 결국, 잠깐의 불안과 미묘한 허점을 보여주는 일상적 은유다. 하지만 우리는 문틈 사이로 걸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