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기분
반나절 쯤은 나를 갉아먹는 어둠이 찾아온다.
조금씩 작아지는 나는
사라지다 사라지다
서슬이 퍼런 초승이 된다.
또다시 반나절 쯤은 조금씩 차오른다.
딱,
절반이 되었을 때
다시 완전해질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밤을 밝힐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나는 완전히 차 오르다가
다시 사라짐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