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벤토리 추가 아이템: 숯검댕이 키링

by 김이로
오늘의 퀘스트: 노션 세팅, 상담지 업데이트, 야옹이 언니랑 점심 먹기

오늘의 인벤토리 추가 아이템: 숯검댕이 키링



눈을 뜨자마자 급한 마음으로 아침밥을 챙겨 먹었습니다.


미션이 여러 개 있는 날이거든요.


메뉴는 제주도 돼지막창순대. 아침으론 좀 헤비한가요?


저는 가끔 아침에 닭발도 먹고 회도 먹고 돼지껍데기도 먹어요.


일부러 부담스러운 아침 메뉴를 고른 건 아니고요.


지금 냉동실이 꽉 차서 냉동실 파먹기를 해야 하거든요.


가수 콘서트 티켓팅처럼 택배 배송 예약이 피 튀기는 제주도 막창 순대 두 개, 일반 순대 한 개 세트를 전에 주문했는데 하나 남은 게 있어 해치우려고 어젯밤부터 냉장 해동을 했어요.


후딱 먹고 나서 엇그제부터 깨작거리던 노션을 머리 싸매며 공부합니다.


이 툴을 똑똑하게 사용하면 대박일 것 같은데 아직 많이 서툴러서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음 주 신규생 상담이 잡혀서 기존 상담지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몇 시간 후에 다른 학원 다니기로 했다고 연락이 와서 취소되었어요.


시무룩. 상담지 뉴 버전은 다음번 학생부터 쓰는 걸로.


약속 시간이 다가와 야옹이 언니를 만나러 양재시민의숲으로 갔습니다.


버스가 알맞게 도착해서 기분 좋게 야외 일정을 시작했어요.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의 날씨에 아무것도 안 하면서 걷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날씨 있잖아요.


야옹이 언니는 이전 회사 동료예요. 오늘 만나기로 한 양재시민의숲이 그 회사가 위치한 곳이거든요.


점심 먹으러 자주 갔었던 식당이 여전히 그대로라 반가운 마음으로 해물순두부를 먹었습니다.


역시 남이 해주는 밥인 데다가 MSG 착착 친 맛이 일품입니다.


다 먹고 그 길로 걸어서 양재천 카페거리로 향했어요.


정말 운 좋게도, 알고 간 게 아닌데 양재천천마켓이라는 플리마켓을 하더라고요.


각 부스마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알전구들로 예쁘게 꾸며두어서 눈호강을 했어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숯검댕이를 닮은 귀여운 키링도 샀고요.


어쩌다 마주친 소소한 행운이죠. 플리마켓도, 키링도요.


약속 코스를 정해두고 그대로 따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 만큼은 갈 카페를 안 정했어요.


그냥 걷다가 커피 향이 기가 막히는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보너스 스테이지처럼 오늘은 모든 것이 잘 풀렸어요.


커피 맛을 모르는 제가 마셔도 정말 맛있는 커피라는 걸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만큼 평화로운 하루. 오늘을 보냄에 감사합니다.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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