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22학번.
나를 설명하는 말 중 하나이다.
3학년으로 편입을 해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미 많이 채운 터라, 영문학과 과목 외에도 듣고 싶은 타과 과목들도 들을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네 개의 학기 중 첫 학기는 영문학과 과목들만 들었고, 두 번째 학기에는 국어국문학과 과목을 하나 들었다. 우리말의구조.
다가오는 9월, 나의 세 번째 학기에는 국어국문학과 과목이 두 개로 늘었다. 국어학개론과 현대소설론.
영어로 밥벌이를 하고 있으며 시키지 않아도 국어 과목을 듣는다. 언어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조어론, 즉 형태소들이 결합하여 단어를 만들어 내는 방식에 구미가 당긴다.
평소에 대화를 하다가도 문득 단어가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많다.
가소롭다는 건 뭘까? 가능할 가자에 웃음 소자를 써서 웃음이 날 만 하다는 건가? 사전에 검색을 해 보니 정말 그런 뜻이다!
이럴 땐 도전 골든벨 최후의 1인이 되어 마지막 50번 문제를 맞힌 학생이 된 기분이다.
아로새기다는 아무리 추론을 해 보아도 답이 안 나와서 찾아보았지만 이렇다 할 학문적 근거가 나오진 않았다.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다.
알다 > 알도록 > 알도록 새기다 식으로 발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기는 하나 정설은 아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누가, 왜, 어떻게 하다가 저 단어를 탄생시켰을까.
지금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시간의 수평선 왼쪽 그 어디쯤에서 자취를 만들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니, 그야말로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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