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맞는 건 피할 수 없어도. 바꾸는 것은 내 의지로.
엄마가 내게 어느 날 말했다.
살다가 바람을 맞는 건 피할 수 없으나
그 방향을 조절해 나가는 건 내 의지에 달렸다고.
그러고 보니 삶은 밀물과 썰물의 연속이라
어떤 때는 뻘밭 위에서 뒹굴고
어떤 때는 바다 위의 윤슬에 목메어 감탄하지.
그러니 나는 그 바람에 맞서기보다는
오는 바람의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어 나가며
해변의 핫한 프로 서퍼라도 되는 듯이
물살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겠다.
삶이 원래 그런 건데
바다에게 넌 왜 맨날
파도가 치냐고 원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그에 순응은 하되 내가 매 순간 선택권을 가져가는 것도
어른이 되는 지혜란 생각이 들었다.